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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아 모여라, 영화의 전당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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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여름방학을 맞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선 가족이 관람할 수 있는 어린이영화제와 특별 상영회가 잇따라 열린다.

 우선 20일부터 24일까지 ‘이런 세상 어때?’라는 주제로 제7회 부산국제어린이영화제가 개최된다. 덴마크 에스벤 토프트 야콥슨 감독이 만든 ‘위대한 곰(스틸 사진)’이 개막작으로 오른다. 위대한 곰은 거대한 북유럽 원시림을 배경으로 자신의 등에 숲을 짊어지고 사는 곰과 어린 주인공의 우정과 모험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3차원 그래픽 기법으로 제작돼 주인공의 미세한 혈관까지 사실적으로 묘사된다.

 폐막작은 러시아 가리 바르딘 감독이 제작한 ‘미운 오리 새끼’다. 손으로 그린 작품을 다시 카메라로 찍은 뒤 하나하나 이어 붙여 만드는 ‘스톱 애니메이션’ 방식으로 제작하느라 완성까지 6년이 걸렸다. 러시아 국립 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트로츠키 합창단이 들려주는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 등 영화 속 음악도 감동을 준다. 두 편의 애니메이션 외에 장·단편 51편, 특별전 9편 등 24개국 70여 편의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영화제다.

 영화제 기간에는 포스터 공모전 수상작 전시회, 애니메이션 음악회, 어린이 영화제작 세미나 같은 부대행사도 열린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biki.or.kr, 051-743-7652)에서 알 수 있다.

 10일부터 열흘간은 ‘영화가 사랑한 괴짜들’이라는 주제의 특별 상영회가 열린다. 만화가·영화감독·배우·코미디언·야구단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재능과 약점을 보여준 괴짜들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주제로 한 영화 10여 편을 만나볼 수 있다.

위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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