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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네스 맥밀란의 '로미오와 줄리엣 Romeo & Juliet'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사진제공 : Birmingham Royal Ballet | photo by Bill Cooper, Roy Smiljanic

지난해 드라마발레 '오네긴'으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은 바 있는 유니버설발레단이 다시 한 번 정통 드라마발레로 찾아온다. 오는 7월 7일(토)부터 14일(토)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될 '로미오와 줄리엣'이 그 주인공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드라마발레의 거장 케네스 맥밀란(Kenneth MacMillan) 작품으로서, 국내에서는 1983년 영국 로열발레단 내한 이후 30년 만에 올려지는 귀한 버전이다. 또한 한국 발레단으로서는 처음으로 유니버설발레단이 공연권을 획득하여 선보이는 것이다.

셰익스피어 3대 비극 중 하나로서 영원한 사랑의 성서로 추앙받는 '로미오와 줄리엣'은 수많은 예술가들에게 창작의 영감을 불러일으킨 희곡이다. 그 중 작곡가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Sergey Prokofiev)는 그 특유의 현대성과 조화된 격정적이면서도 드라마틱한 발레 음악을 작곡했다. 이후 두 거장들로부터 영감을 받은 수많은 안무자들이 발레 '로미오와 줄리엣'의 수많은 버전을 탄생시켰다.

1940년 마린스키 발레단을 통해 초연된 라브로프스키의 버전, 로열 데니쉬 발레단을 위해 만든 프레데릭 애쉬튼 버전(Frederic Ashton, 1955),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을 위해 만든 존 크랑코 버전(John Cranko, 1958), 영국 로열발레단을 위해 만든 케네스 맥밀란 버전(Kenneth MacMillan, 1965), 런던 페스티벌 10주년을 위해 만든 루돌프 누레예프 버전(Rudolf Nureyev, 1977), 현대 감각으로 재안무된 몬테카를로 발레단 장 크리스토퍼 마이요 버전(Jean-Christophe Maillot, 2006)까지 매우 다양하다.

그 중 케네스 맥밀란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셰익스피어의 원전에 가장 부합하는 것으로 평가받으며 그를 세계적 안무가의 반열에 오르게 해주었다. 맥밀란 버전은 프로코피예프의 음악이 주는 가슴 뭉클한 감동에 인물들의 “내면 심리”까지 더하여 드라마틱하게 풀어놓았기 때문이다. 특히, 가장 유명한 장면인 ‘발코니 파드되’는 어느 버전이나 아름답지만, 맥밀란 버전은 남녀간의 사랑의 여운을 더욱 현실적으로 표현하여 강한 비극성을 암시하고 있다. 때문에 세월이 지나도 영국 로열발레단, 아메리칸발레시어터, 라 스칼라 발레, 호주발레단, 스웨덴 왕립발레단에서 공연되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러나 케네스 맥밀란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유독 한국과 인연이 적었다. 드라마 발레의 양대 산맥인 존 크랑코 버전이 1994년과 2008년에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내한 공연을 통해 두 차례에 걸쳐 국내에 소개된 반면, 맥밀란 버전은 1983년에 한-영 수교 100주년 기념으로 국내에 소개된 이후 지금까지 다시 공연된 적이 없다. 때문에 이번 케네스 맥밀란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그의 작품을 오랫동안 기다려 왔거나, 정통 드라마 발레 본연의 감동을 느끼고 싶은 관객이라면 놓쳐서는 안될 작품인 것이다.

유니버설발레단의 이번 공연에서는, 무대 디자이너 폴 앤드류스(Paul Andrews)가 새롭게 디자인 한 영국 버밍험 로열발레(Birmingham Royal Ballet)의 무대 장치와 의상을 공수해 온다. 이 디자인은 레이디 맥밀란이 가장 마음에 들어한다는 버전으로서 맥밀란 재단이 적극적으로 추천한 디자인이다. 또한 열 명의 영국 현지 스태프들이 내한하여 한국에서의 영국 정통 발레 재현에 참가한다.

<이 기사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르며,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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