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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미아걱정 끝 … 전자팔찌 있잖아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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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1일 부산 해운대 관광시설사업소 직원이 전자팔찌를 낀 어린이의 위치를 확인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1일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관광시설사업소 1층 ‘미아방지용 전자팔찌’ 운영실 . 6명의 직원이 지켜 보는 컴퓨터 모니터에는 어린이 모양의 초록색 마크가 깜빡거리며 움직인다. 미아방지용 전자팔찌를 차고 있는 어린이들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이다.

 이 서비스는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2008년부터 제공해 왔으나 올해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Global Positioning System)기술을 적용해 보다 정확한 위치 추적이 가능해졌다. 지난해까지는 3개의 좌표를 이용해 위치를 파악, 정확성이 떨어졌었다. 올해는 보호자의 스마트폰을 이용해 백사장에서 직접 화면을 지켜보며 어린이 위치를 파악할 수도 있다. 별도의 애플리케이션 설치 없이 전송된 인증번호를 클릭하면 웹주소로 바로 연결된다. 이용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보호자 휴대전화 번호로 본인 확인을 거치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하루에 최대 300명까지 빌려준다.

 이날 개장한 부산·울산·경남지역 해수욕장들이 피서객들의 편의시설을 크게 늘렸다.

 지금까지 개장한 해수욕장은 부산 7곳, 울산 2곳, 경남 30곳 등 총 39곳이다. 대부분 해수욕장들은 다음달 말까지 문을 연다. 부산지역 해운대·광안리·송도·송정 등 4곳만 10월까지 개장한다. 해수욕장마다 체험 프로그램과 공연이 풍성하다. <표 참조>

 부산 다대포해수욕장은 올해 백사장에 4200㎡ 크기의 대형풀장을 설치했다. 최대 2000여명까지 수용 가능한 대형 풀장에서는 바다 수영과는 별도로 어린이, 가족 등이 즐길 수 있다. 울산 일산 해수욕장도 최대 1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어린이 물놀이 풀장을 무료로 운영한다.

 경남 남해 송정솔바람해변은 이달 29일부터 13일간 ‘갓후리’라는 원시어업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갓후리는 배를 타고 나가 그물을 바다에 던져 놓은 다음에 육지에 있는 피서객들이 양쪽에서 그물을 잡아당겨 고기를 잡는 전통적인 어업 방식이다.

 부산 송정해수욕장은 야영장을 운영한다. 도심해변에서 야영을 하면서 밤을 보낼 수 있다. 하루 이용료는 1만5000원이다.

 주요 해수욕장마다 여름경찰관서와 119 수상구조대가 운영된다.

 부산 지역 해수욕장 7곳에는 150여명의 경찰관이 배치돼 해수욕장 치안을 맡는다. 또 형사 52명, 교통경찰 104명이 해수욕장 주변에 배치돼 치안과 교통소통을 담당한다.

 해운대 해수욕장에는 친환경 전기순찰차 폴T3 2대가 배치돼 활동을 벌인다. 전기배터리를 사용해 탄소 배출이 없는 이 순찰차는 바퀴가 세 개라 오토바이와 비슷하다. 무게 460㎏에 최대속도는 시속 4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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