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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 유죄 판결 받자마자 갑자기…경악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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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FOX NEWS 방송 캡처

한 억만장자가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자마자 독약을 먹고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폭스뉴스 등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각) 애리조나주 마리코파 카운티 고등법원에서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른 방화 혐의로 재판을 받던 마이클 마린(53)이 독극물로 보이는 물질을 삼킨 후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고 전했다. 예일대 로스쿨을 졸업한 마린은 월가 트레이더로 상당한 재력을 모은 자산가로 알려져 있다. 또 피카소 작품을 수집하고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르는 호사스런 취미로도 지역사회에서 유명했던 인물이다.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월가에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마린은 지난 2009년 350만 달러(약 40억원)에 달하는 자신의 대저택을 경매에 내 놨다. 그러나 서브프라임 사태와 금융 위기에 따른 경기 침체로 집은 팔리지 않았다. 그러다 돌연 그해 7월 마린의 집은 화재로 인해 소실된다. 경찰은 방화의 가능성을 두고 수사한 결과 주택담보대출 부담을 이기지 못한 마린이 보험금을 노리고 방화한 것으로 보고 그를 입건했다.

관련 재판 평결이 있던 지난달 28일 마린은 긴장한 표정으로 법정에 출석했다. 배심원의 평결을 기다리던 마린은 유죄 평결이 나자마자 눈을 감고 입안에 무언가를 털어넣었다. 잠시후 그는 고통스러운 신음을 내며 경련을 일으켰다. 법원은 쓰러진 마린을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다.

이날 유죄 평결로 마린은 최고 16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었다. 이에 마린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법정내 CCTV 영상에 담긴 그의 자살 장면은 TV 등을 통해 미 전역으로 퍼지며 충격을 더하고 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가족에게 유감을 전한다. 이 백만장자의 허무한 죽음을 모두가 기억해야 한다", "그의 집에 불났다는 뉴스를 본 기억이 있는데, 그 뉴스가 이렇게 끝날 줄은 상상도 못했다", "미국의 경제상황과 더불어 씁쓸한 죽음이다. 돈을 충분히 가졌던 그가 뭘 더 가졌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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