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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짝퉁 '산자이' 숨은 뜻 알고보니 충격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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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자이'의 뜻은?.

원래 산적소굴이란 뜻의 중국어이다. 중국산 짝퉁을 말한다. 이 산자이가 발전을 거듭해 이젠 진짜를 위협할 정도라고 JTBC가 30일 보도했다. 맛있어 보이지만 이 계란은 가짜다.먹기 좋게 손질된 고기도, 10억원이 넘는 람보르기니도 모두 짝퉁이다.

이 정도는 그나마 애교 수준이다. 세계문화유산인 오스트리아의 할슈타트 마을을 통째로 복제하는가 하면, 가짜 애플 스토어도 있다.짝퉁 애플 스토어 종업원은 "여기에서는 애플 정품만 판매합니다.진짜 애플 스토어가 맞는지는 상사에게 물어봐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저질 상품으로 악명 높았던 중국산 짝퉁, '산자이'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최근 적발된 중국산 특A급 짝퉁 가방.명품 로고가 양각으로 새겨졌다. 아직 정품에도 적용되지 않은 첨단 기법이다. 정신수 관세청 조사팀장은 "중국산 짝퉁이 질이 떨어진다는 건 이젠 옛말" 이라고 말했다. 겉모습뿐 아니라 품질까지 갖춘 짝퉁을 만들어 내고 있다.산자이의 비약적인 발전에는 중국 정부의 보이지 않는 후원이 있었다.양쉐산 중국공신부 부부장은 "(창조적) 모방이 특정 제품의 권리를 침범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이를 지지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중국 국민들도 산자이에 대해 우호적이다.중국인의 60%가 산자이를 자유롭게 발전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짝퉁으로 쌓은 기술력은 이제 독자 브랜드에서도 힘을 낸다.전자업체 ZTE는 LG전자를 제치고 올 1분기 세계 휴대폰 점유율 4위를 차지했다.세계 2위의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는 세계에서 가장 얇은 스마트폰을 내놓기도 했다.우리나라도 한때 아디도스, 나이스를 만들던 시절이 있었다. 산자이의 추격이 무서운 이유다.

온라인 중앙일보, 조익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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