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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입주 물량 1만4997가구 ‘가뭄에 단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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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인천시 송도지구에 입주 예정인 송도더샵그린애비뉴. 포스코건설이 짓는 아파트로 공급면적 114~174㎡형 1014가구의 대단지다.

올 하반기 전국에서 아파트 10만여가구가 집들이를 한다. 특히 상반기 입주 가뭄이 심했던 서울지역의 입주물량이 크게 늘어 ‘단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 조사에 따르면 하반기 전국에서 총 10만1119가구(임대 가구 포함, 오피스텔 제외)가 입주할 예정이다. 상반기 대비 25% 가량 늘어난 물량이다.

지역별로 서울 1만4997가구, 수도권 5만6223가구, 지방 5대 광역시 1만5472가구, 기타 지방 1만4427가구다. 서울과 수도권 입주물량이 많다.

서울에서는 재개발·재건축 단지가 눈에 띈다. 동작구 흑석뉴타운 4구역 흑석한강푸르지오, 6구역 센트레빌Ⅱ가 각각 7월과 12월 입주할 예정이며 10월에는 서대문구 가재울뉴타운 래미안e편한세상이 입주하는 등 뉴타운에서 대단지 물량이 쏟아진다.

다음달 863가구가 입주하는 흑석한강푸르지오 84㎡(이하 전용면적)형의 분양권 시세는 6억8000만~7억2000만원 선으로 분양가와 비슷한 수준이다. 전셋값은 3억~3억4000만원에 형성돼 있다. 인근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입주가 임박해 오면서 전세를 놓으려는 집주인들이 많아 전세물건이 많다”고 말했다.

성동구 일대에도 재개발·재건축 단지 물량이 몰려있다. 금호동 금호자이2차, 금호동 서울숲푸르지오2차, 옥수동 래미안옥수리버젠 등 2930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주택산업연구원 김덕례 연구위원은 “전셋값이 지난해 하반기 고점을 찍고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어 지난해처럼 크게 요동치진 않을 것”이라며 “다만 가락시영처럼 대규모 이주를 앞둔 재건축 단지 주변에서는 국지적인 상승세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수도권 택지지구에서 대규모 입주가 이어진다. 경기도 고양시 삼송(4261가구), 남양주시 별내(3307가구), 수원시 광교(6733가구), 인천시 송도(1837가구)·청라(4186가구)·영종(7849가구) 등에서다.

전문가들은 그간 공급이 많았던 택지지구에 하반기 입주물량이 집중돼 집값도 하향조정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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