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가 주식의 매매전략] ③매수와 매도잔량 비율 계산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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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가 진입주식의 매매기법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상한가 주식의 매도세를 분석할 필요가 있다. 매도세의 강도가 상한가 유지에 가장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좋은 재료라도 계속 주식을 팔려는 매도세가 나온다면 결국 매수세는 무너지고 상한가는 깨지게 된다. 기관투자가 보유 물량이 많은 대형주가 좋은 재료에도 상한가 유지가 어려운 것이 바로 이 매도세 때문이다.

특히 상한가를 주도적으로 만든 당일 매집세력이 상한가에 팔겠다는 의지를 보인다면 상한가의 유지는 매우 어렵다. 이런 당일 매집세력의 의지는 당일 매수 1위 창구가 매도 1위로 나타나는지 여부로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다.

먼저 전일 상한가로 끝난 주식 또는 금일 상한가가 기대되는 주식의 첫번째 매도세는 시가에 팔겠다는 세력이다. 이 매도세는 아침 동시호가에 팔자 주문을 내며 동시호가에 매수잔량이 압도적으로 많지 않으면 차익 실현을 위해 매도한다. 소액투자자들은 동시호가 시간(8∼9시)에 주문을 내지만 매도물량이 큰 매도세력은 동시호가(9시)에 임박하여 주문을 내는 것이 보통이다.

보통 잔량기준으로 매수잔량이 매도잔량의 20배 정도일 경우는 시가가 상한가로 시작하더라도 언제나 상한가가 깨질 수 있는 잔량 수준이다. 하지만 9시가 가까워질수록 매수잔량이 급속히 증가하고 매도잔량은 취소주문에 의해 오히려 감소해 매도잔량과 매수잔량의 비율이 1대 30 정도로 증가하게 되면 시가부터 종가까지 상한가를 유지하는 확률은 그만큼 높다.

따라서 만일 동시호가에 매도하려는 투자자는 동시호가 때 일단 매수잔량이 매도잔량의 10배 이상인지를 확인하고 9시가 가까울수록 매수잔량의 증가 비율이 높아지는지에 주목해야 한다.

이 경우 동시호가에 곧바로 매도하는 것보다 동시호가에 출회되는 매도물량을 확인하고 매도 여부를 판단하는 것도 급등주를 너무 빨리 매도하는 실수를 방지할 수 있는 전략이다. 하지만 전일 상한가를 기록한 주식은 다음날 매수잔량에 허수가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두번째 매도세는 동시호가에 형성되는 시가를 보고 거래량에 비해 상한가 매수잔량이 많지 않으면 매도를 하겠다는 세력이다. 이들 세력은 상한가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으면 내일 장까지 주식을 보유하고 가지만 상한가가 깨질 가능성이 있으면 미련 없이 매도하여 차익을 실현하겠다는 세력이다. 시가에 상한가에 진입한 주식이 거래량이 늘면서 매도물량이 나오는 것은 다 이 매도세 때문이다.

두번째 매도세가 증가하지 않으려면 동시호가 막판에 큰 단위의 매도물량 출회가 없어야 하고 시가에 상한가를 기록한 후 상한가 매수잔량이 증가해야 한다. 이런 모습을 보이면 시가 상한가가 깨어지지 않고 상한가를 계속 유지하는 것도 가능하다.

반대로 분석하면 동시호가 막판(9시 가까운 시간)에 큰 매도물량이 출회되거나 시가 이후 계속 거래량이 증가하며 상한가 매수잔량이 감소하면 상한가가 곧 깨어진다고 볼 수 있다.

세번째 매도세는 상한가가 깨어지면 물량을 내놓는 세력이다. 결국 이 매도물량의 힘에 의해 상한가에 재진입하는지 아니면 그대로 상한가를 회복 못하고 매도잔량을 쌓는지가 결정된다. 상한가 매도잔량을 쌓는 매도세력이 바로 이들이다. 그러므로 이 세번째 매도세에 대한 정확한 판단이 매매의 성패를 좌우한다.

네번째 매도세는 상한가를 유지하는 상태에서 장중에 나오는 차익 실현물량이다. 자신의 주식이 상한가인 것을 보고 매도하는 소액투자자의 물량일 수도 있고 상한가에 영향을 안 주는 한도에서 큰 물량을 처분하려는 세력의 물량도 있다. 물론 이런 큰 물량이 몇 번 나오면 아주 강한 상한가도 추가적인 매도 물량을 불러 상한가가 깨지기도 한다.

위의 매도세는 정상적인 매매의 경우의 매도세에 대한 분석이며 단타차익을 실현하려는 작전세력이 개입된 종목은 매수와 매도가 동일세력에 의해 인위적으로 일어나므로 위와 같은 단편적인 매도세의 분석으로 접근하면 안된다.

출처 : 이코노미스트 575호

권정태 (주)델타 익스체인지 대표(imanda@dreamwiz.co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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