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원 내자니 좀…" 욕 안먹는 축의금 비용은?

중앙일보

입력 2012.06.18 11:23

업데이트 2012.06.18 14:54

JTBC는 17일 최근 결혼한 직장인 3명의 축의금 현황을 분석한 결과 5만원 비율이 가장 높았다고 보도했다. '개그콘서트' 애정남(애매한 것을 정해주는 남자)이 정해준 ‘기본요금’ 3만원 선도 이미 무너진 셈이다. 진심을 담아 축하를 해주기 앞서 주머니 사정부터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최근 결혼한 김모ㆍ박모ㆍ강모씨의 축의금 현황 분석 결과, 5만원 이상을 낸 하객은 각각 53.8%, 65.4%, 60.3% 였다. 결혼한 3명 모두 5만원을 낸 하객의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난 것이다. 10만원 이상도 44.8%, 19.2%, 36.5%로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3만원을 낸 하객은 3명 모두 10%내외였다. 김모씨의 경우 1.4%에 불과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하객 박종훈 씨는 “호텔에 가서는 10만원은 내야지 욕 먹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조중하씨 역시 “밥값이 올랐으니까 그걸 감안해서 더 올렸다”고 말한다.

어제 오늘의 얘기는 아니다. 경조사비가 적기로 유명한 공무원들 역시 이미 10여년 전 경조사비 수수 한도를 5만원으로 올렸다. 국민과 공무원에 대한 여론조사와 관련기관 관계공무원의 의견수렴을 거쳐서다.

게다가 3ㆍ5ㆍ10만원 순으로 올라가는 부조 관행도 축의금을 올리는 데 한 몫했다.

신성수 동방대학원 대학교 미래예측학과 교수는 “양의 기운을 갖는 홀수에 맞춰 경조사비를 내는 경향이 많다”며 “양의 기운이라는 것은 역동적인 것, 뭔가 잘 되기 바라는 의미를 갖기때문이다”고 설명한다.

김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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