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신무기 '강철비' 파괴력 보니…

중앙일보

입력 2012.06.18 03:00

업데이트 2012.06.18 11:32

지면보기

종합 01면

주한미군이 최근 지상군 전력을 급속히 증강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로켓 한 발로 축구장 2~3배 크기의 면적을 초토화시키는 지대지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Army Tactical Missile System), 사거리 50㎞의 다연장 로켓 등 최신형 무기들을 증강 배치 중인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최근 에이태큼스와 다연장 로켓인 MLRS를 주한미군에 들여오고 있는 중”이라며 “올 연말을 목표로 대대적인 증강 배치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증강 배치 중인 무기들은 탄도미사일 못지않은 화력을 가지고 있어 대북 억제 효과가 크다”며 “북한의 군사적 긴장에 맞대응하고, 2015년에 예정된 전시작전통제권 이양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전력공백도 메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구체적인 규모를 밝히진 않았다. 미 지상군의 전력 증강은 제임스 서먼 한미연합사령관이 최근 아파치 공격헬기 배치를 미 국방부에 요청한 가운데 이뤄지고 있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또 미국은 군 전력(戰力) 담당자들을 한국에 보내 주한미군의 전력운용 상황을 점검 중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주한미군이 신형무기를 추가로 들여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군이 추가 배치한 에이태큼스는 이라크전 때 하늘에서 비처럼 파편이 쏟아진다고 해 ‘강철비(steel rain)’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전술미사일이다. 우리 군에는 1999년 처음 배치됐다. MLRS(Multiple Launch Rocket System)는 1분에 12발의 로켓을 발사할 수 있는 다연장 로켓이다. 군 관계자는 “에이태큼스와 MLRS는 같은 발사대를 사용하기 때문에 호환이 가능하다”며 “이들은 전략무기로 분류되기도 할 정도로 막강한 화력을 지니고 있어 북한에 보내는 메시지 성격도 강하다”고 말했다. 6문의 MLRS 발사대를 떼면 1문의 에이태큼스 발사대를 장착할 수 있다.

미국은 현재 증강 배치 중인 에이태큼스와 MLRS 이외에도 기갑 전투력과 정찰 장비도 대폭 확대하고 있다. 미 국방부는 이미 지난해부터 주한미군이 사용해 온 구형 전차와 장갑차를 M1A2 신형 에이브럼스 전차와 M2A2 신형 브래들리 장갑차로 교체하고 있다. 또 북한의 미사일에 대비해 패트리엇(PAC-3) 대공 미사일 배치를 늘렸고, 북한군 동향을 신속하게 파악하기 위해 각종 무인정찰기도 추가 도입 중이다.

◆강철비(steel rain)=지대지미사일의 일종인 에이태큼스(ATACMS·Army Tactical Missile System)의 별명 . 목표물 근처 상공에 도달해 수많은 자탄(子彈)을 뿌려 축구장 2~3개 넓이의 지역을 초토화한다. 최대 사거리는 300㎞. 한 발사대에서 1분에 두 발을 쏠 수 있다.

■ 관련기사

▶ '대당 1억' 특수지뢰방호차량 '엠랩' 2000대 배치

▶ 전력증강 뒤엔 사령관 서먼의 '야전 본능'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Innovation Lab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