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외자 유치를 명분으로 중국에 거주하는 중국인이나 외국인 사업가들에게 북한 여성과의 국제 결혼을 장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인계'를 앞세운 국제 결혼을 국가적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12일 NK지식인연대에 따르면 북한 미녀들과의 결혼을 원하는 이들은 북한에 결혼 승인을 위한 비용을 선금으로 지불해야 한다. 금액은 중국 돈 약 30만위안(약5400만원)정도다.
이를 입금하면 북한 국가 차원에서 선발되고 교육을 받은 미녀와 결혼할 수 있다. 중국 국적의 사업가나 외국인 사업가가 비로소 북한과 '사돈'이 되면 북한 정부는 미녀들을 앞세워 이들에게 크고 작은 사업 제의를 하는 방식이다. 사업 명목의 투자가 이뤄지지 않아도 100만 달러(약 11억원)의 추가금액을 추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과 중국의 국경 지역을 오가며 국제 결혼업을 맡고 있는 한 관계자는 "국제 결혼에 나서는 북한 여성들은 국가와 당 차원에서 선발된다"며 "주로 노동당 5과, 중앙당 재정경리부 직원 선발, 최고사령부 교환수 선발 등의 경로를 통해 선발 모집된 20대 초반의 미모의 여인들"이라고 전했다.
북한이 국가적으로 나서서 국제 결혼에 나서는 이유는 그만큼 외화 벌이가 절실하며, 경제 상황이 열악하다는 방증이라고 NK지식인연대는 전했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