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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소음 해결 전화주세요 1661-2642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6면

서울 마포구의 한 아파트 16층에 사는 이모(48)씨는 지난해 말부터 밤에 잠을 제대로 이룰 수 없었다. 오전 2~3시만 되면 위층에서 바닥을 망치로 두드리는 듯한 둔탁한 소리가 들렸기 때문이다. 평소에도 ‘쿵쿵’ 거리는 위층 주민의 발소리 때문에 신경이 많이 쓰여 다툼이 적지 않던 터였다.

 참다 못한 이씨는 지난 3월 환경부의 ‘층간 소음 이웃사이센터’에 전화를 걸어 어려움을 호소했다. 센터 측에서 다음 달 25일 문제의 현장을 찾았다. 센터 관계자들은 위층·아래층 주민,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 등과 원인 파악에 나섰다. 마침내 새벽에 난방이 가동되면서 보일러 배관에서 나는 소음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보일러를 수리하자 지긋지긋했던 소음도 사라졌다.

 환경부가 올 3월 아파트 층간 소음으로 인한 이웃 간 갈등 해소를 위해 개설한 ‘층간 소음 이웃사이센터(1661-2642)’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센터 설치·운영 2개월여 만에 2031건의 상담전화가 걸려와 1514건이 해결됐다. 나머지 517건은 현장방문(74건) 등 추가 관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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