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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뮤직페스티벌 열기 속으로

중앙일보

입력

각종 뮤직페스티벌 무대가 이 달 6월부터 8월까지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워터파크 뮤직페스티벌, 해외 유명 뮤직페스티벌의 한국공연 같이 그 모습도 더욱 진화됐다. 한층 폭넓어진 ‘2012년 뮤직페스티벌’의 세계를 미리 들여다보노라면 음악 팬들의 가슴은 절로 설렌다. 내게 맞는 공연장을 찾아 뜨거운 여름, 음악의 열기 속으로 빠져보자.

회사원 김신애(29·일산구 일산동)씨는 2007년 ‘인천 펜타포트 락페스티벌’에 처음 참가했다. 그 후로 매해 2?3개의 뮤직페스티벌을 찾아 다니며 여름을 보내고 있다. 김씨는 콘서트보다 더욱 다양하고 자유롭게 음악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을 뮤직페스티벌의 매력으로 꼽는다. 또 그는 “더 많아진 뮤직페스티벌 소식에 어떤 공연을 가야 할 지 고민이다”라며 “요즘은 중년 부부나 가족을 동반한 관람객도 많이 늘었다”고 덧붙였다.

뮤직페스티벌의 양대 산맥이라 불리는 ‘인천 펜타포트 락페스티벌’과 ‘지산밸리 록페스티벌은 물론 ‘레인보우 아일랜드 뮤직&캠핑’ ‘슈퍼! 소닉’ ‘서머웨이브 페스티벌’ ‘울트라 뮤직페스티벌’ 등까지 더해져 뮤직페스티벌의 메뉴가 더욱 다채로워졌다. 이 중 세 개의 페스티벌을 기획한 PMC 네트웍스의 김지숙 페스티벌팀 팀장은 이처럼 공연이 많아진 이유를 공연문화의 활성화, 라이브 공연이라는 포맷에 대한 인기에서 찾았다. 공연기획사 마스터브릿지의 신현근 대표도 이에 동감한다. 신 대표는 “온라인을 통해 해외 아티스트 공연을 보면서 페스티벌 문화가 한층 자연스러워졌다”고 덧붙였다.

뮤직페스티벌에 참여하고 싶다면, 자신의 성향에 맞는 공연을 찾는 게 우선이다. 김 팀장은 “공연마다 관객 타깃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먼저 자신의 음악 취향을 살펴야 한다” 며 “다음으로 공연자에 대해 알아보고 페스티벌을 선택하라”고 조언했다.

아직 뮤직페스티벌 초보자이거나 팝, 가벼운 음악 정도를 즐겨 듣는 정도라면 맛보기로 '여수오션 뮤직페스티벌'이 적당하다. 여수엑스포를 기념해 열리는 이번 행사는 ‘여수 밤바다’를 배경으로 김창완밴드, 이문세,들국화, 윈터플레이, 바우터 하멜, 조 브룩스가 무대에 선다. 팝, 록, 힙합, 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감상 할 수 있음은 물론, 거리 곳곳에 부대행사가 있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나들이로도 안성맞춤이다.

캠핑을 즐기는 가족이라면 춘천 남이섬에서 열렸던 ‘레인보우 아일랜드 뮤직&캠핑’을 욕심 낼만했다. 지난 주말 행사를 마쳤는데, 캠핑을 좋아하면서 대중적인 음악을 즐기는 이들이 많이 찾았다. 올해는 제이슨 므라즈의 공연 때문에 표가 일찌감치 매진됐다. 아쉽지만 올해 행사가 끝나 내년을 기약해야한다. 뮤직페스티벌 초보자에게는 가을에 열리는 자라섬 재즈페스티벌도 추천할 만하다.

록이나 헤비메탈과 같은 사운드가 큰 음악까지도 소화할 수 있다면 인천 펜타포트락페스티벌과 지산밸리 록페스티벌로 눈을 돌려보자. 둘 다 2박3일 일정으로, 별도의 캠핑존이 설치돼 있어 여름휴가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공연 외에 다양한 부스에서 체험행사가 열린다. 놀 거리가 많아 지루하지 않고 뮤직페스티벌다운 감성이 행사장 전체에 녹아있다.

올해 처음 개최되는 ‘슈퍼! 소닉’은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열리는 게 특징이다. 아시아 최대 록페스티벌인 일본 ‘서머소닉 페스티벌’의 한국판으로 올림픽공원에서 실내 공연과 야외 공연이 함께 있다. 원하는 뮤지션의 공연만 선택해서 관람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클럽과 힙합, 하우스 음악, DJ 공연을 즐긴다면 워터파크에서 열리는 ?서머웨이브 페스티벌?이나 ?울트라 뮤직페스티벌? 소식이 반가울 것이다. 서머웨이브 페스티벌은 캐리비안 베이에 수상무대를 마련해 트렌디한 음악을 즐기도록 했다. 수영복을 입은 채 발을 물에 담그고 음악을 듣다 보면 여름 더위를 잊게 된다.

울트라 뮤직페스티벌은 세계 최고 일렉트로니카 페스티벌로 이번에 처음 한국에 선보인다. 미국 마이애미·뉴욕, 스페인 이비자, 브라질 상파울로 등 6개국에서 개최되며 수많은 관객을 동원한바 있어 벌써부터 기다리는 팬들이 적지 않다.

[사진설명]남이섬에서 열리는 ‘레인보우 아일랜드 뮤직&캠핑’은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대표적 뮤직페스티벌이다. 사진은 지난해 공연 장면.

< 글=강미숙 기자 suga337@joongang.co.kr / 사진=PMC 네트웍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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