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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가 제안하는 여름 패션

중앙일보

입력

1.바캉스 룩으로 맥시 드레스를 권한 이미화씨. 긴 치마가 배와 허벅지 살은 가려주며, 화려하게 스타일링할 수 있다. 2 박혜경씨의 여름 스마트 아이템은 리넨 소재의 재킷이다. 차려 입은 느낌이 들면서 시원하고 시크한 룩이 연출된다.

갑자기 무더워진 날씨 탓에 사람들의 옷차림은 이미 한 여름이다. 이 맘 때는 항상 노출이 고민이다. 민소매에 반바지까지, 여름옷은 대부분 몸매를 드러내는 게 많아 노출이 부담스러운 30?40대 여성들을 고민에 빠지게 한다. 크로커다일 레이디에서 모델로 활동하는 주부 2명이 몸매 결점은 커버하면서 멋스러운 스타일을 뽐낼 수 있는 여름 패션을 제안했다.

분위기 살리는 바캉스룩

 주부 모델 이미화(33)씨는 밝고 명랑한 성격 탓에 평소에도 화사한 스타일을 좋아했다. “9년 전 결혼을 하고 쌍둥이를 낳으며 바쁘게 살다 보니 어느새 나만의 모습을 잊어가고 있었다”는 그는 “과감하면서도 나이에 어울리는 내 스타일을 찾으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씨가 제안한 것은 평소보다 대담하게 입을 수 있는 바캉스 룩이다. 휴가지에서는 더 화려하게 꾸미고 싶은 게 여성의 마음이다. 하지만 대부분은 나이가 들며 함께 불어나는 배와 옆구리 살 때문에 엄두를 내지 못한다. 이씨는 “몸매의 결점을 가려주는 동시에 과감한 스타일로 멋을 낼 수 있는 옷이 맥시 드레스”라고 추천했다.

 맥시 드레스는 치마 길이가 발목 근처에서 찰랑이는 긴 치마나 원피스를 말한다. 옷의 특성상 보디라인이 그대로 드러나지 않아 몸매에 자신 없는 중년 여성들도 편하게 입을 수 있다. 특히 무늬가 화려한 맥시 드레스는 여유롭고 한가로운 느낌을 줘 바캉스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킨다. 화려한 프린트는 시선을 분산시켜 배나 허벅지의 군살을 감추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맥시 드레스는 어깨를 시원하게 드러내는 튜브탑과, 양쪽 어깨 끈을 목 뒤로 감아 올리는 홀터넥 등 다양한 스타일이 있어 취향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단, 프린트는 피부색이나 신체 사이즈에 따라 신중하게 골라야 한다. 체구가 작다면 잔잔한 프린트를, 체구가 크다면 큼직한 프린트가 낫다. 또 두꺼운 뱅글 팔찌를 차거나 밀짚처럼 생긴 라피아 소재의 모자를 챙이 넓은 것으로 매치하면 시선이 손끝, 머리끝으로 분산돼 한층 더 날씬해 보인다.

격식 있는 모임선 스마트 스타일

 주부 모델 박혜경(46)씨의 패션 키워드는 ‘스마트’이다. 개인 사업을 하고 있는 박씨는 “평소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모임도 잦은 편이라 패션스타일에 관심이 많다”며 “올해 ‘스마트’가 주요 키워드가 된 만큼 패션에 있어서도 스마트한 패션이 주목 받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여름철에는 소재부터 디자인까지 시원한 느낌이 드는 아이템을 다양한 룩에 연출하고 있다고 했다.

 박씨의 스마트 아이템은 재킷이다. 격식 있는 모임 자리는 아무래도 옷차림이 신경 쓰이게 마련이다. 너무 튀는 차림도 피해야 하지만, 전혀 신경 쓰지 않은 듯한 수수한 차림도 곤란하다. 그렇다고 답답한 정장을 갖춰 입기엔 날이 너무 덥고, 활동에도 불편하다. 이럴 때는 격식은 차리되 시원한 소재로 만든 재킷이 단연 ‘스마트’하다. 더운 날에도 쾌적하고 동시에 세련된 스타일까지 챙길 수 있다.

 시원한 소재의 옷을 선택하려면 땀 흡수와 열 배출이 잘 되는 것을 골라야 한다. 대표적인 여름철 재킷 소재로 리넨이 있다. 리넨은 소재 자체가 가볍고 땀 흡수도 잘 돼 더운 날에 입기 좋다. 갖춰 입어야 하는 자리에서도 시원하게 입을 수 있다. 통기성과 활동성이 좋은 가벼운 여름 니트도 재킷 소재로 좋다. 소재 특성상 몸에 잘 피트 돼 팔을 날씬하게 보이게 한다. 이때 칠부 정도의 소매 길이가 시크한 느낌을 준다.

 색깔은 청량감이 느껴지는 걸로 고른다. 짙고 푸른 바다를 연상케 하는 블루나 상쾌한 숲이 느껴지는 녹색 컬러의 옷은 시각적으로 시원해보이는 것은 물론이고 젊고 트렌디한 느낌까지 준다.

야외활동 하면서 멋내기

 야외활동에는 통기성이나 투습성이 뛰어난 기능성 제품의 옷을 입는다. 날씨가 좋다 하더라도 심한 일교차와 자외선, 갑자기 내리는 비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요즘에는 30?40대 여성들의 아웃도어 활동이 증가하면서 중년여성들의 체형에 맞는 제품들이 많이 출시됐다. 크로커다일 레이디 사업본부장 최병찬 상무는 “본격적으로 야외활동이 잦아지는 여름을 맞아 많은 여성들이 어떻게 옷을 입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며 “젊어 보이는 색상이나 몸매 결점을 커버하는 아이템 중심으로 상황에 맞춰 스타일링을 하면 멋스러운 여름 패션을 뽐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올 여름 트렌드 컬러는 오렌지·옐로·그린 등 자연에서 모티프를 딴 원색 계열이다. 화려한 컬러를 스타일링 할 때 서로 상반되는 색깔의 제품을 믹스매치하면 의외로 어울린다. 여기에 도트·체크·스트라이프가 프린트된 티셔츠는 밝고 경쾌한 느낌을 더해준다. 단 화려한 컬러만으로 상·하의를 모두 매치하면 자칫 촌스러울 수 있다. 티셔츠 혹은 바지는 블랙, 그레이 같은 무채색을 입어 색의 조화를 맞춘다.

<이세라 기자 slwitch@joongang.co.kr 사진="크로커다일" 레이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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