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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립고 명문 톱10 중 7곳…작지만 강한 자율·특성화 학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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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미국에서도 과학고 등 특성화 고교가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위크 최신호(한국판 6월 6일자)가 미국의 우수 공립 고등학교 1000개를 선정한 결과 상위 10개교 중 7개가 마그넷 스쿨(magnet school)이나 차터 스쿨(charter school) 같은 특성화 학교였다. 마그넷 스쿨은 과학·컴퓨터·외국어·예술 등을 특화한 공립학교, 차터 스쿨은 학교가 교육 과정 운영과 예산 집행을 독립적으로 하는 대안학교 성격의 공립학교다. 상위 1000개 학교는 대체로 ▶전체 2000명 이하의 소규모로 ▶뉴욕·시카고·로스앤젤레스 등 대도시에 있으며 ▶여유 있는 가정의 학생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위인 개턴 아카데미는 2007년 ‘대학 같은 고등학교’를 목표로 문을 연 신설 학교다. 보통의 고교와는 달리 수업 종소리도, 미식축구 경기도 없다. 성적만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엘리트 기숙학교다. 칠판에는 고등수학 공식이 적혀 있고, 방학 때는 해외 유학을 떠난다. 인근 웨스턴 켄터키대의 강좌 등 대학 수준의 수업을 듣는다. 개턴은 더 일찍 대학 환경을 접해야 한다는 ‘조기대학 모델’에 따라 설계됐다. 그래서 개턴 졸업생은 다른 고교 졸업생이 대학을 졸업할 시기에 이미 로스쿨을 수료하거나 박사 과정에 진학한다.

  뉴스위크는 저소득층 지역에서 학업 성취도가 높은 25개교를 ‘혁신학교(Transformative School)’로 별도 선정했다. 이 중 3개 학교가 텍사스 북부에 있는 업리프트 에듀케이션 차터 스쿨 체인에 속해 있어 주목을 받았다. 학생의 80% 이상이 가족 중 처음으로 대학에 진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주일에 20시간씩 일을 하며 가족의 생계를 돕는 학생들도 있었다. 업리프트의 비결은 방과 후 수업, 주말 보충수업 등으로 학업 시간을 늘리는 것이다. 또 일찍부터 학생들이 지망 대학을 정하고 대입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업리프트를 졸업한 후에도 대학 생활에 잘 적응하는지, 공부는 잘하는지 전화나 방문 상담을 하는 ‘졸업생 전담 직원’까지 뒀다.

 뉴스위크 는 전국 1만5000개 고교 중 2300개 로부터 직접 자료를 받아 ▶졸업률 ▶학생당 대학 과목 선이수(AP·Advanced Placement) 횟수 ▶대학 합격률 ▶미국의 대입 학력 고사인 SAT 평균점수 ▶AP 평균 점수 ▶학생당 제공된 AP 과목 숫자 등 6개 기준으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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