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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때 청와대 춘추관장…안철수, 개인 대변인에 임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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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안철수(左), 유민영(右)

안철수 서울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24일 유민영(45·보도지원 비서관) 전 청와대 춘추관장을 개인 대변인으로 선임했다. 유 전 비서관은 노무현 정부 시절 내내 청와대에서 근무했다. 노무현계 인사를 안 원장이 개인 대변인으로 발탁한 것이다.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출신의 유 전 비서관은 김근태 의원 비서관으로 정계에 입문했으나 노무현 정부 출범 이후 5년간 청와대 대변인실 행정관, 연설기획비서관실 행정관, 보도지원비서관, 춘추관장 등을 차례로 역임했다.

 유 전 비서관은 이명박 정부 출범 뒤에는 선거컨설턴트(피크15커뮤니케이션 대표)로 활동했고,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는 박원순 후보 캠프에서 공보를 담당했다.

 그런 유 전 비서관을 채용함에 따라 안 원장이 사실상 대선모드로 전환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머물 생각이면 노무현계 출신에, 각종 선거에서 실전 경험이 풍부한 노련한 홍보맨을 개인 대변인으로 뽑을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안 원장이 오는 30일 오후 7시 부산대 실내체육관에서 열기로 한 특강이 그래서 더욱 주목된다.

 이번에는 대선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하는 이들이 많다. 강연 주제도 의미심장하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이란 주제다. 부산고 출신인 안 원장이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힐 곳으론 고향인 부산이 가장 상징적일 것이라는 평가가 많다.

 특히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부정경선 사태로 진보진영에서 새 판을 짜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는 상황이라 안 원장의 대선 입지가 넓어지고 있다.

양원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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