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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김 “대북 라디오 방송 큰 효과 … 워싱턴서 적극 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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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2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강연하는 성 김 주한 미대사. [사진 극동방송]

성 김 주한 미국 대사가 “(북한이 미사일 발사라는) 옳지 않은 결정으로 (인도적 지원 중단이라는) 끔찍한 상황을 초래했다”고 말했다. 김 대사는 24일 오전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극동포럼 강연에서 “미사일 발사 이후 북한이 진지한 협상 태도를 가졌는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으로 생각한다”면서 “미사일 강행으로 (미국이 북한에) 필요한 인도적 지원을 할 수 없게 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 대사는 “상황이 어렵지만 협상 노력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인의 피를 물려받은 미국 외교관으로서 북한의 어려움을 보는 것이 안타깝다”며 “건설적인 관계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북한이 국제사회에 대한 의무·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미 관계에 대해 김 대사는 “어느 때보다 좋은 상태며, 그중에서도 군사동맹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본래 북한의 공격을 억지하기 위해 마련된 한·미 군사동맹은 이제 한반도를 벗어나 레바논, 소말리아, 이라크 등에서 협력하는 단계로 발전했다”며 “한·미 양국은 앞으로 무역·기후변화·인재양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반도를 넘어서는 발전적 파트너십’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사는 이날 강연에서 대북 라디오 방송의 중요성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인권 개선, 종교의 자유 등 (북한에서의) 모든 목표를 달성하는 방법이 대북 라디오 방송”이라며 “워싱턴에서 초당적 지원을 하는 한편 상당한 예산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은 23일(현지시간) 외신기자클럽 브리핑에서 북한의 북·미 합의 준수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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