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67) LG그룹 회장이 다시 한번 디자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LG그룹에 따르면 구 회장은 지난 22일 서울 서초R&D캠퍼스에서 디자인 경영간담회를 열고 “끝마무리에 따라 제품의 품격이 달라지는 만큼 보이지 않는 곳까지 정교하게 디자인해 완성도를 높이라”고 주문했다. 구 회장은 2006년 신년사를 통해 ‘디자인 경영’을 천명한 뒤 디자인 전략을 직접 챙기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구 회장을 비롯해 구본준(61) LG전자 부회장, 김반석(63) LG화학 부회장, 이상철(64) LG유플러스 부회장 등 그룹 최고경영진이 스마트폰과 TV 같은 주력 제품의 사용방법 자체에 LG의 특성을 심는 방안을 논의했다. 로고가 없더라도 기기를 몇 번 작동해 보는 것만으로 ‘LG 제품’임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구 회장은 “단순히 사용 편의성을 높이는 정도가 아니라 사용자가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와 사용방법을 디자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간담회 직후 신제품 전시관으로 이동해 직접 출시를 앞둔 휴대전화와 TV·생활가전 등 3개 분야의 신제품 60여 종의 디자인을 꼼꼼히 살폈다.
24일에는 경기도 평택의 LG전자 디지털파크에서 열린 금형기술센터 준공식에 직접 참석했다. LG전자가 1100억원을 투자해 세운 금형기술센터는 제품 외형을 찍어내는 틀인 ‘금형’을 개발하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