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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마다 이웃들을 설레게 하는 ‘쪽지 3총사’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사진=‘XOXOMONDAY’ 제공]

지난 7일 밤 서울 마포구 동교동 홍익인간 오피스텔. 현관 문마다 ‘멀리 계신 부모님께 카네이션을 못 드려도, 꽃보다 아름다운 편지를!’이라고 적힌 쪽지가 붙어 있다. 오피스텔에 사는 젊은 사람들을 위한 어버이날 특별 쪽지다.

이들 쪽지는 ‘XOXOMONDAY’의 쏘쏘(24, 무직), 손쏘(25, 문화기획가), YnD(30, 아티스트)씨가 서울 마포구 연남동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붙인 것이다. 이들은 매주 월요일마다 이 마을의 주택과 가게에 손수 만든 쪽지를 붙이고 있다.

‘XOXOMONDAY’는 길거리에 붙어 있는 광고 전단지를 보고 ‘우리들을 위한 전단지가 있으면 얼마나 재밌고, 힘이 날까’ 라는 생각으로 지난 1월 23일부터 활동을 개시한 것. 함께 소통하면서 서로에게 힘을 주어 활기차게 생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쪽지와 함께 설렘이라는 선물을 주려는 것이 그들의 의도다. 지금까지 붙인 쪽지만도 약 480개가 넘는다. 쪽지를 받아본 서울 마포구 연남동 월강부산 돼지국밥 한상구씨는 “아침부터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때로 ‘XOXOMONDAY’에 게스트로 지인들을 초대하기도 한다. 이 활동이 연남동을 넘어방방곡곡으로 퍼져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김정희(서울 마포구 창전동·24), 최효선(서울 강서구 등촌동·23)씨는 게스트로 참여한 뒤 “재미있는 시간이었다”며 자신들도 이런 쪽지를 받아보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XOXOMONDAY’는 1주년을 기념해 그들이 운영하고 있는 트위터 팔로워들과 정식 모임을 가질 계획이다. “우리 활동을 보여 주는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사람들과 직접 만나 소통하는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명지대학교 박보람 대학생기자

(이 기사는 명지대 디지털미디어학과와의 산학협력으로 작성되었습니다. 특정 내용이 중앙일보 뉴미디어편집국의 견해와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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