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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형 55인치 OLED TV 첫 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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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삼성전자는 10일 서울 서초동 서초사옥에서 55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선보였다. 올 하반기에 출시할 이 제품의 가격은 같은 크기 액정(LCD) TV의 두 배가 넘는 1100만원대로 예상된다.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차세대 TV로 불리는 55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10일 공개했다. 올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 전시했던 시제품의 디자인과 성능을 보강해 실제 판매할 ‘양산형’ 제품으로 만든 것이다.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이며, 가격대는 1100만원이 넘을 전망이다. 선명한 화질 때문에 ‘꿈의 디스플레이’로 불리는 OLED TV의 양산형 모델이 공개된 것은 세계 처음이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부사장)은 이날 서울 서초사옥에서 열린 ‘2012 프리미엄 TV 쇼케이스’에서 “하반기 중 언제 출시해야 가장 효과가 클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격에 대해서는 “같은 사이즈의 발광다이오드(LED) TV 중 최고급품 가격의 두 배가 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55인치 최고급형 LED TV는 약 540만원에 팔린다. 김 부사장은 OLED TV가 지금의 LED TV처럼 가격대가 떨어져 주력 제품이 되기까지 2~3년은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 OLED TV는 기존 스마트TV에 없던 ‘스마트 듀얼 뷰’라는 새로운 기능을 선보였다. 이어폰이 달린 3D 안경을 쓰면 하나의 TV에서 두 개 채널을 동시에 풀HD 화면으로 볼 수 있다. 이경식 삼성전자 상무는 “소파에 나란히 앉아 한 개의 TV로 남편은 야구 중계를, 부인은 드라마를 볼 수 있어 채널 다툼은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60인치· 65인치·75인치 초대형 풀HD LED TV도 선보였다. 75인치 TV에는 최고급 시계에 주로 쓰이는 ‘로즈골드’ 색깔의 테두리를 입혔다. 은색 또는 검정 일색이던 TV 테두리에 새로운 실험이다.

 출시를 한참 앞두고 TV 제품 발표회를 여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김 부사장은 “경쟁사 기술 방식을 도입한다는 불필요한 루머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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