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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장소연 눈부신 이동공격

중앙일보

입력

농구의 레이업 슛을 연상케 하는 경쾌한 몸놀림. 국가대표 센터 장소연(1m84㎝)의 이동 공격이 빛을 발했다.

장소연이 이끄는 현대건설은 29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화재 슈퍼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흥국생명을 3 - 0(25 - 12, 25 - 20, 28 - 25)으로 물리치고 쾌조의 2연승을 달렸다.

흥국생명은 지난 10월 실업연맹전에서 강호 LG정유를 꺾었던 다크호스. 그러나 장소연은 동기생 세터 강혜미의 자로 잰 듯한 토스를 이어 받아 흥국생명 코트에 전광석화 같은 공격을 퍼부었다.

이명희의 속공과 구민정의 레프트 공격도 여전히 위력적이었다. 현대건설은 또 지난해 신인왕 한유미까지 무르익은 기량을 선보여 대회 2연패 가능성을 높였다.

현대건설은 1세트 초반부터 강력한 서비스로 상대 수비를 흐트린 뒤 장소연.구민정.이명희(이상 14득점) 트리오가 중앙과 왼쪽을 오가며 강스파이크를 터뜨려 손쉽게 승리했다.

현대건설 유화석 감독은 "회사가 어렵더라도 선수 전원이 체육관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로 똘똘 뭉쳐 있다" 며 "어느 팀과 싸우더라도 자신 있다" 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1월 7일 라이벌 LG정유와 맞대결을 벌인다.

한편 남대부 경기에서는 홍익대가 풀세트 접전 끝에 성균관대를 3 - 2(25 - 23, 20 - 25, 25 - 22, 18 - 25, 17 - 15)로 꺾고 첫 승을 거뒀다.

홍익대는 마지막 5세트에서 11 - 14로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이한수의 공격 등으로 동점을 만든 뒤 이상현이 천금같은 블로킹을 성공시키고 상대 범실까지 얻어내 17 - 15로 기적같은 역전승을 거뒀다.

홍익대는 부상 중인 윤영섭이 투혼을 발휘, 16득점을 올렸고 2년생 레프트 이한수도 18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센터 문상원은 블로킹 8개를 잡아내 승리를 뒷받침했다. 성균관대는 정평호(32득점)가 분전했으나 막판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아깝게 무릎을 꿇었다. 성균관대는 2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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