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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봐줘도 떨어지냐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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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타이거 우즈(오른쪽 녹색 셔츠)가 5일(한국시간) 웰스 파고 챔피언십 2라운드 14번째 홀에서 숲으로 날아간 공을 찾는 동안 갤러리가 일제히 공이 날아간 쪽의 나무를 가리키고 있다. [샬럿 로이터=뉴시스]

타이거 우즈(37·미국)는 파 5인 5번 홀에서 2온을 노리고 클럽을 휘둘렀다. 그러나 공은 왼쪽으로 휘어지며 나무 숲으로 들어갔다. 우즈와 갤러리 수백 명이 열심히 공을 찾았지만 실패했다. 그가 로스트 볼을 선언하고 원래 친 곳으로 돌아가려는 순간, 한 갤러리가 공을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이 갤러리는 “나무에서 공이 떨어지는 것을 봤으며 공이 없는 이유는 어떤 사람이 집어 갔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경기위원은 그의 말을 믿고 우즈에게 근처에서 무벌타 드롭을 허가했다.

 5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퀘일 할로 골프장에서 벌어진 PGA 투어 웰스 파고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생긴 일이다. 당시 우즈는 컷 탈락 위기에 몰린 상황이었다. 10번 홀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5번 홀은 14번째 홀이었다. 그에게 로스트볼은 탈락을 의미했다.

 무벌타 드롭에 대해 다른 갤러리는 어처구니없다는 반응이었다. 현장에 있던 한 갤러리는 “숲 근처에 있던 수십 명의 갤러리 중 공이 떨어지는 것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다른 곳에 있다가 나타나 상황을 전혀 알 수 없는 목소리 큰 갤러리가 일방적으로 주장했다. 그 갤러리는 우즈의 열성팬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즈는 이전에도 클럽하우스 지붕이나 주차장으로 공을 때렸다가 경기위원으로부터 호의적인 판정을 받은 적이 있다.

 우즈는 결국 한 타 차로 컷 통과를 하지 못했다. 그가 프로가 된 뒤 컷 탈락한 것은 여덟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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