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믿을 ELS … ‘금리+α’라더니 수익률 -38%

중앙일보

입력 2012.04.11 00:25

업데이트 2012.04.11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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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요즘 원금 손실 가능성이 적으면서 ‘금리+α’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주가연계증권(ELS)에 돈이 몰리고 있다. 올 1분기 발행금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정도다. 하지만 주가 하락으로 원금을 까먹는 경우가 적지 않아 투자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만기가 돌아온 한국투자증권의 ‘부자아빠 ELS 제1009회’는 -37.6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2010년 한국전력과 우리금융을 기초자산으로 설정된 ‘종목형 ELS’다. 당시에는 연 15%의 수익률을 추구했다. 하지만 지난해 8월 유럽 재정위기로 한국전력 주가가 최초 기준가 대비 55% 아래로 하락, 원금손실이 날 수 있는 ‘녹인(Knock In)’ 구간에 들어가면서 결국 30%가 넘는 손실을 확정 지었다. 이 밖에 두산중공업·OCI를 기초자산으로 한 ‘대우증권 3723회 ELS’, 현대모비스·KB금융을 기초자산으로 한 ‘삼성증권 6354회 ELS’도 편입종목의 주가 급락으로 결국 원금을 까먹었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ELS 발행액은 전분기보다 72.8% 증가한 13조1384억원을 기록,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원금비보존형은 9조9353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75.9%나 늘었다. 최근 발행된 ELS 4개 중 3개는 주가가 급락할 경우 원금을 까먹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적지 않은 투자자가 ‘웬만하면 수익이 나겠지’라는 막연한 기대로 ELS 투자에 나선다는 게 문제다. 동양증권 이중호 연구원은 “수익률이 높게 설계된 ELS일수록 손실 가능성도 크다”며 “자신의 투자 성향을 파악한 뒤 이에 맞는 ELS를 골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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