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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B 호건 사장 “미국 투자이민, 수익률만 좇다간 낭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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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한국인들은 미국에 투자 이민을 가겠다면서도 영주권을 받을 수 있는지보다 투자 수익률에 더 집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미국 현지 투자이민 중개소 CMB(California

Military Based)의 패트릭 호건(사진) 사장이 한 말이다. 7~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2 해외유학·이민 박람회’에 참석한 그는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연 평균 25%까지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한국 이민 희망자를 유혹하는 업체들이 많은데, 여기에 끌리면 자칫 낭패를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호건 사장은 이어 “연방정부나 주정부, 또는 지자체가 일자리에 초점을 두고 벌이는 사업이 영주권이 잘 나오는 사업”이라며 “이런 사업들은 수익률은 별로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투자 이민이란 미국에 50만 달러(약 5억7000만원) 이상을 투자해 영주권을 얻는 제도다. 투자를 한다고 바로 영주권을 얻어 이민을 갈 수 있는 것은 아니며, 투자에 따라 일정 규모 이상 일자리가 생겼을 때 영주권이 나온다. 새로 생기는 일자리 50개당 영주권 하나가 발급된다.

 호건 사장은 특히 “중개소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영주권이 임시인지, 영구인지를 꼭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부분 중개소가 ‘영주권을 따주겠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임시 영주권밖에 얻어줄 수 없는 업체들이 많다는 것이다. 호건 사장에 따르면, 영구 영주권을 발급받아줄 수 있는 곳은 미국 내 전체 200여 중개소 중 CMB를 비롯해 모두 7곳뿐이다. 그는 “언젠가 영구 영주권이 나올 것으로 생각해 미국에 갔다가 임시 영주권 기한이 끝난 뒤 불법체류자 신세로 전락한 이민자들도 상당수”라고 전했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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