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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인출기, 심장충격기 … 공중전화 부스의 변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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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서울 금호동 금남시장 근처에 설치된 복합형 공중전화 부스. 자동심장충격기, 현금자동입출금기가 설치돼 있다.

서울 성동구 금호동 4가 금남시장 근처에 있는 공중전화 부스는 일반 부스와는 전혀 다르다. 전화부스 안에 자동심장충격기(AED)와 현금자동입출금기(ATM)까지 설치돼 있다. 전화를 걸고, 현금도 찾고, 위급 상황에도 대비하는 신개념의 복합형 공중전화 부스다.

 성동구(구청장 고재득)는 8일 KT링커스와 기업은행이 신청한 공중전화 결합형 부스 점용 허가 신청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1990년대 말까지만 해도 유용한 통신수단이던 공중전화는 휴대전화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설 자리를 크게 잃었고 특히 공중전화 부스는 도시 미관을 해치는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이에 따라 새롭게 선보인 공중전화 부스는 기존의 낡은 부스 3칸을 철거하고 3칸 중 한 칸에는 공중전화와 AED를, 나머지 2칸에는 ATM을 설치했다. 심장마비는 4분 이내에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면 회복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목에 위치한 공중전화 부스에 AED를 둔 것이다. KT링커스 관계자는 “효용성을 잃은 공중전화 부스를 점차 복합용 공중전화 부스로 교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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