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전 4·11] 전주 완산을

중앙일보

입력 2012.04.09 00:00

업데이트 2012.04.09 01:17

지면보기

종합 04면

전라북도에선 16년 전 강현욱 전 의원이 신한국당(새누리당의 전신) 간판으로 당선된 이후 새누리당 소속 국회의원이 자취를 감췄다. 새누리당엔 불모지인 셈이다.

 그런 전북에서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는 곳이 있다. 새누리당 정운천(58) 후보와 민주통합당 이상직(49) 후보, 통합진보당 이광철(55) 후보가 3파전을 벌이고 있는 전주 완산을이다. 지난 3일 새전북신문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정 후보는 35.7%의 지지율로 이상직 후보(31.5%)를 근소하게 앞선 것으로 나왔다. 야권 지지층이 이상직 후보와 이광철 후보(19.7%)로 갈리면서 정 후보가 다소 유리해진 것이다. 다만 그 차이가 오차범위 내여서 순위는 언제든지 뒤바뀔 수 있다.

 이명박 정부에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지낸 정 후보는 2010년 6·2 지방선거 당시 전북도지사에 출마해 18.2%를 얻었다. 특히 전주 완산구에선 23%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정 후보는 8일 트위터에 “지역장벽을 허물겠다는 저의 의지를 자랑스러워하고 도와주는 아들이 정말 기특합니다. ‘쌍발통’ 정운천을 전주시민의 일꾼으로 써주십시오”라고 적었다. 쌍발통은 중앙정부와 전북이 함께 굴러가야 한다는 의미로 정 후보가 지방선거 때부터 써온 구호다.

 이에 맞서 이상직 후보는 중소기업 기 살리기, 담합·일감 몰아주기 규제 등을 통한 경제민주화를 전면에 내세웠다. 경영학 석사 학위를 지닌 이 후보는 10여 년의 증권사 근무 경력이 있다. 2006년부터는 저가항공사인 이스타항공의 회장을 맡고 있다. 트위터 문패는 “이상직은 1% 특권 재벌이 아닌 99% 우리 모두를 위한 세상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습니다”다.

 민주통합당은 통합진보당과 막판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으나 아직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성사될 경우 야당 성향의 표가 한데 모여 새누리당의 ‘이변’을 차단할 수 있다는 게 민주당의 판단이다. 다만 김현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단일화는 아직 특별한 진전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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