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전 4·11] 경기 성남 분당을

중앙일보

입력 2012.04.09 00:00

업데이트 2012.04.09 01:12

지면보기

종합 05면

전하진(左), 김병욱(右)

‘천당 아래 분당’으로 불리던 경기 성남 분당을은 전통적으로 새누리당의 영토였다. 그러다 지난해 4·27 보궐선거에서 민주통합당 수중으로 넘어갔다. 당시 손학규(민주당 고문) 당 대표가 직접 출마하는 승부수를 던져 한나라당 대표를 지낸 강재섭 후보에게 승리를 거뒀다.

 이후 1년 만의 총선 리턴매치에서 손학규 고문은 빠져 있다. 하지만 민주당은 지난해 보궐선거 때 손 후보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김병욱(47) 국민대 겸임교수를 내세웠다. ‘손학규 아바타’인 셈이다. 이에 맞서 새누리당에선 벤처 1세대 신화의 주인공인 전하진(54) 전 한글과컴퓨터 대표를 전략공천했다.

 판세는 박빙이다. 초반엔 전 후보가 다소 앞서 갔지만 김 후보가 바짝 따라붙은 양상이다. 지난주 방송 3사의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전 후보는 33.0%, 김 후보가 28.8%를 기록했다.

 전 후보는 “20여 년간 벤처사업에 몸담아온 경험을 최대한 살리겠다”며 고학력 화이트칼라와 젊은 부부가 많이 사는 지역 특성을 파고들고 있다. 정보기술(IT) 전문가 경력과 벤처 신화 등이 득표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공기업들이 떠나간 지역에 IT 업체들을 적극 유치해 지역 공동화 현상을 해소하고 고급 일자리를 많이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놓고 있다. 박근혜 선대위원장은 지난 7일 이 지역을 방문해 “미래의 한국에 필요한 인물”이라며 전 후보를 격려했다.

 김 후보는 상승세에 있는 현재의 지지율에다 야당 지지자들의 ‘5% 숨은 표’를 감안하면 충분히 역전극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그는 “신도시가 생긴 지 20년이 지나 노후화된 아파트의 리모델링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지역 일꾼론’으로 벤처 신화에 맞불을 놓고 있다. 손 고문은 수도권 지원유세를 다니는 중에도 매일 분당을에서 아침 출근인사와 저녁 상가 방문을 거르지 않으며 김 후보를 돕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Innovation Lab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