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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 문자 포기? … 이통사도 고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4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야금야금 영토를 빼앗겨 온 이동통신업체들도 본격적인 반격을 시작했다. 이동통신업계에서는 카카오톡 같은 SNS업체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면서 연 1000억원가량의 단문메시지(SMS) 매출 감소가 발생한 것으로 본다. 물론 무료로 메시지를 이용할 수 있게 된 소비자들은 그만큼 이익을 본 셈이다.

 SK텔레콤과 KT·LGU+ 등 이동통신업체들은 최근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와 함께 RCS(Rich Communication Suite) 표준화 작업을 추진 중이다. RCS는 동영상과 사진을 공유하고, 휴대전화 주소록을 바탕으로 1:1 또는 그룹 채팅 등을 지원하는 기능을 갖춘 서비스다. 음성통화는 기본이다. 이런 RCS 도입이 본격화하면 문자요금 무료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SMS는 데이터 발생량이 극히 적어 별도로 건당 요금이 책정되지 않는 이상 사실상 무료로 서비스가 가능하다. 이와 관련해 SK텔레콤 관계자는 “RCS가 도입될 경우 SMS를 무료로 할 것인지 여부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면서도 “ 계속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플래닛은 2일 SNS 서비스 ‘틱톡’의 개발·운영사인 매드스마트를 인수했다. 여기에 자체 모바일메신저 서비스인 네이트온UC·톡(회원 수 1600만 명)을 대대적으로 업데이트하면서 사용성을 크게 개선했다. PC에서의 대화 내용을 스마트폰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거나, 다양한 형식의 동영상을 쉽게 감상할 수 있도록 한 동영상 자동 변환 기능을 더해 인기몰이 중이다. 업데이트에 힘입어 네이트온UC·톡은 지난 6일 기준으로 안드로이드마켓 커뮤니케이션 부문 무료 앱 중 내려받기 건수 3위를 기록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그러나 당장 카카오톡의 압도적인 경쟁력을 따라잡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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