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700만 명, 오늘부터 열광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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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오래 기다렸다. 프로야구 페넌트 레이스가 드디어 시작된다.

 2012 팔도프로야구가 7일 잠실·문학·대구·사직 등 전국 4개 구장에서 열린다. 올해 프로야구는 흥행 돌풍이 예상된다. 박찬호(39·한화), 이승엽(36·삼성), 김병현(33·넥센), 김태균(30·한화) 등 ‘해외파 빅4’가 복귀해 야구팬들을 설레게 한다. 아시아 최고 마무리 오승환(30·삼성)을 중심으로 한 뒷문 단속 싸움과, 최고 투수를 향한 윤석민(26·KIA)과 류현진(25·한화)의 경쟁도 눈길이 간다. 이들의 활약이 700만 관중 시대를 앞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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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호·병현 성공 기준은 10승=박찬호와 김병현의 한국야구 안착을 위한 바로미터는 10승이다. 하지만 둘에게 모두 쉽지 않은 숫자다. 박찬호는 시범경기 2경기에서 8과 3분의 1이닝 12실점 하며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선발진에 합류했으나 구위가 예전같지 않다는 평가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직구 구속이 143㎞ 이상 돼야 성적이 난다. 시범경기를 보니 6∼7승 정도로 보인다”고 했다.

 김병현도 100%가 아니다. 시범경기 1경기에 등판해 1과 3분의 2이닝 무실점했으나 체력과 제구는 의문을 남겼다. 직구는 합격점을 받았지만 변화구의 날카로움이 부족하고 제구도 더 다듬어야 한다는 게 김시진 넥센 감독의 판단이다. 그 때문에 김병현은 2군에서 시작한다. 이르면 5월 초 1군에 합류할 전망이다. 정민태 넥센 투수코치는 “6∼7승은 가능하지 않겠나”라고 예상했다.

 이승엽과 김태균은 30홈런, 그 이상도 가능해 보인다. 이승엽과 김태균은 시범경기에서 홈런 2개씩을 때려내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둘 모두 찬스에 강한 면모로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이승엽은 “정규 시즌에 맞춰 몸을 만들고 있다”고 했으나 시범경기 타율 4할2푼9리 18안타 2홈런 7타점을 기록했다. 최다안타 1위에 타율과 홈런은 2위다. 김태균 역시 “아직 제 스윙을 찾지 못했다”고 하지만 시범경기 타율 4할 10안타 2홈런 8타점으로 타점 1위에 올랐다. 안타 10개 중 5개가 장타로 장타율이 7할6푼이나 된다. 한국 투수들에게 충분히 적응하고 있다는 의미다. 김인식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칙위원장은 “이승엽이 삼성 공격력에 보탬이 될 것이다. 김태균도 상대팀에 충분히 위협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승 선발, 40세이브 마무리 기대=마운드 경쟁도 관심거리다. 2007년 다니엘 리오스(당시 두산·22승) 이후 5년 만에 20승 투수를 기대할 만하다. 윤석민과 류현진이 유력 후보다. 출발은 류현진이 좋다. 류현진은 시범경기 2경기에 나와 11이닝 1실점 하며 평균자책점 0.82로 빼어난 투구를 펼쳤다. 반면 윤석민은 시범경기 2경기 모두 패전투수가 됐다. 9와 3분의 2이닝 8실점 해 평균자책점이 7.45나 된다. 개막전 선발 자리도 내줬다. 하지만 윤석민은 “시범경기에서 많이 맞아 보완점을 확인했다”고 여유를 보였다.

 뒷문 싸움은 더욱 치열하다. 데니 바티스타(32·한화), 스콧 프록터(35·두산), 레다메스 리즈(29·LG) 등 외국인 마무리들이 오승환을 추격하는 형국이다. 모두 시범경기에서 위력적인 구위를 선보여 역대 최초로 40세이브 투수가 2명 이상 탄생할 가능성을 높였다. 40세이브 고지를 밟은 투수는 진필중(당시 두산·2000년)과 오승환(2007·2008·2011년) 둘뿐이다.

 20승 선발투수와 40세이브 마무리는 포스트시즌 진출의 보증수표다. 2000년 이후 20승 투수와 40세이브 마무리 중 한 명이라도 보유한 팀은 모두 포스트시즌에 나갔다.

허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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