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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 41년 노량진수산시장, 올 11월 새단장 시작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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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면

수협은 노량진수산시장의 현대화를 통해 수산물 유통의 새로운 변혁기를 가져올 전망이다.

수협과 정부가 총 2024억원을 들여 노량진수산시장을 전면 현대화한다.

수협은 최근일 서울시 도시관리계획결정(변경)이 최종 의결되면서 3년여에 걸친 노량진시장 현대화사업 허가 절차가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오는 11월부터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해 2015년에는 완공된다.

공사 방식은 현재 시장은 영업을 그대로 유지한 상태에서 인근 대체 부지(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비축기지 부지)에 신축하는 방식으로 진행해 공사기간 중에도 수산시장 기능과 영업 거래에는 차질이 없다.

개장 41년이 경과한 노량진수산시장의 낡고 열악한 시설의 전면 현대화는 시설 개선 측면 뿐만 아니라 재래상권 및 영세상인 활성화 차원에서도 노량진시장의 전면 현대화는 시급한 과제로 지적돼 왔다. 물류유통 효율성의 저하는 물론 이용객 불편도 심각한 상태였다. 지난해 노량진수산시장 취급 도매물량의 75%는 소규모 영세상인들에게 공급됐는데 이들 영세상인들은 상품조달능력, 품질관리 등에서 대규모 자본을 앞세운 대기업 유통업체와 경쟁이 불가피했다. 규모의 경제로 공략하는 대기업과는 경쟁력 면에서 열위에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현대화사업이 완료되는 2015년에는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저온경매, Cold Chain System 유통망 등이 갖춰져 이들 상인들도 대형업체와 동등한 경쟁이 가능한 품질의 상품을 공급받게 된다.

새로운 노량진수산시장 대지면적 4만450㎡(연면적 11만8346㎡)에 지하 2층, 지상 8층 규모로 건립된다. 자동경매시스템, 창고관리 바코드시스템 등을 구축하고 지열·태양열 등 신재생 에너지, 우수·중수·지하수를 최대한 재활용한 친환경적인 시설로 운영할 계획이다. 또 시장으로의 원활한 진출입이 용이하도록 차선을 확대하고, 주차공간을 대폭 늘리는 한편 자동차량인식주차시스템을 도입한다.

오두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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