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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 괴물’에 휴대폰 로열티만 1조5000억원 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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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보기

경제 07면

‘특허 괴물(Patent Troll)’로 불리는 국제 특허관리 전문회사들이 2006~2012년 우리나라 휴대전화 업체로부터 약 1조5000억원의 로열티를 챙긴 것으로 추산됐다. 또 이런 추세는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등 초고속 이동통신 시대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특허청은 1일 대표적인 국제 특허관리 회사인 미국 인터디지털의 2006~2011년 3분기까지의 회계 보고서를 분석해 이같이 추산했다. 인터디지털은 로열티로 2009~2012년 3년간 삼성전자로부터 계약액 포함 4억 달러(약 4528억원)를, LG전자로부터는 2006~2010년까지 2억8500만 달러(약 3226억원)를 거둬 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팬택은 일정액의 지분을 로열티로 넘겼다. 이 로열티는 3세대 이동통신 기술에 대한 것이다. 특허청은 우리나라 휴대전화 업체들이 다른 미국 특허관리회사인 인털렉추얼벤처스에도 이 정도의 로열티를 준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면 이 기간 동안 특허괴물에게 지급한 총 로열티는 1조5000억원 정도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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