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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 100여개 축제 … 일년내내 4월이면 좋겠어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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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축제의 계절이다. 꽃피는 지역에서는 꽃을 소개하는 축제가 열리고, 먹거리가 나는 곳은 음식을 주제로 한 잔치를 연다. 이런 축제가 전국적으로 4월에만 100개가 넘는다. 전국에서 먹고 즐기는 흥겨운 잔치 한마당이다. 봄 나들이를 어디로 갈지 고민인 week& 독자들을 위해 가볼 만한 봄 축제들을 모았다.

글=이석희 기자

4월 1일 개막하는 진해 군항제는 올해로 50돌을 맞았다. 벚꽃으로 유명한 진해지만 그중 가장 벚꽃이 아름답게 핀다는 여좌천의 밤 풍경. [사진 각 지자체]

# 경북 의성 산수유 축제 이번 주말 개막

날씨가 따뜻해지면 매화를 시작으로 산수유·개나리·벚꽃·진달래·철쭉 등 봄꽃들이 잇따라 꽃망울을 터뜨린다. 이 꽃들이 필 때쯤에 축제가 열리고, 축제는 개화 시기에 따라 서서히 북상한다.

 매화 축제는 모두 끝났다. 그 뒤를 노란 산수유가 잇는다. 전남 구례의 ‘산수유 축제’는 25일 막을 내렸지만 경북 의성(3월 31일~4월15일)에서는 이번 주말 팡파르를 울린다. 4월 첫 주에는 경기도 이천과 양평(각각 4월 6~8일)에서도 똑같은 산수유 축제가 열린다.

 다음은 봄꽃 축제의 대명사, 벚꽃이다. 올해로 50회를 맞는 경남 창원의 ‘진해 군항제’는 오는 31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4월 1일부터 10일간 열린다. 벚꽃 흩날리는 경화역이나 여좌천의 풍경은 해가 갈수록 더 화사해지고 있다.

 십리 벚꽃길로 유명한 경남 하동의 ‘화개장터 벚꽃축제’와 제주 ‘왕벚꽃축제’는 각각 4월 6일, 서울에서 벚꽃을 구경할 수 있는 ‘한강 여의도 봄꽃 축제’와 충남 공주의 ‘계룡산 벚꽃문화제’는 한 주 뒤인 4월13일 개최된다.

# 논산 딸기축제 13일부터 사흘간 열려

‘봄 도다리, 가을 전어’라는 말이 있듯이 봄에는 도다리가 제맛이다. 다음달 15일까지 충남 보령의 무창포 해수욕장에 가면 어촌계원들이 직접 잡은 도다리를 맛볼 수 있다. 가격은 ㎏당 4만원대라고 한다.

 머리에 알이 탱글탱글 들어차기 시작한 ‘주꾸미 축제’는 충남 서천 마량리에서 4월 6일까지 열린다. 추운 날씨 때문에 올해 어획량이 줄어들어 ㎏당 3만원대에 먹을 수 있다.

 충남 논산에서는 딸기 축제(4월 13~15일)가, 부산 기장에서는 멸치 축제(4월 19~22일)가 관광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소싸움·공룡 등 동물 관련 축제도 다양

청도 소싸움 축제는 지난해 전국대회 8강에 오른 싸움 소들이 모두 출전한다. [사진 각 지자체]

‘공룡의 고장’ 경남 고성에서는 ‘공룡 세계 엑스포’가 30일 문을 열었다. 한반도에서 살았던 다양한 공룡을 국내 최대 규모의 360도 원형 스크린에서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다.

 경북 청도에서는 다음달 18일부터 22일까지 박진감 넘치는 ‘소싸움 축제’가 개최된다. 지난해 전국대회에서 8강에 오른 소들이 모두 출전하는 소싸움계의 월드컵으로 불린다.

# ‘모세의 기적’ 진도에서 4월 7~9일 체험

30일 막을 올린 경남 고성의 공룡세계엑스포. 한반도에 살았던 공룡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사진 각 지자체]

일본에 백제 문화를 전파했던 왕인 박사의 업적을 기리는 전남 영암의 ‘왕인 문화축제’는 다음달 6일부터 시작된다. 전북 남원에서는 제82회 춘향제가 4월 27일부터 5월 1일까지 열린다. 국악 공연, 춘향 선발대회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아주 특별한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는 축제도 있다. 강원도 횡성의 ‘회다지소리 축제’(4월 14~15일)다. 무덤을 만드는 사람들이 회(灰)를 섞은 흙을 다지면서 부르는 노래를 ‘회다지소리’라고 하는데, 강원도 무형문화제 제4호다.

 이 밖에도 ‘한국판 모세의 기적’을 체험할 수 있는 전남 진도의 ‘신비의 바닷길 축제’(4월 7~9일)와 전통 도자기를 직접 구울 수 있는 경기도 여주의 ‘도자기 축제’(4월 21일~5월 13일), 경북 문경의 ‘찻사발 축제’(4월 28일~5월 6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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