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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대학 복지] 한성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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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면

한성대 학생들이 거리 벽화 그리기 봉사를 하고 있다. [한성대 제공]

한성대는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학업을 포기하지 않도록 특별한 장학금 제도를 갖췄다. ‘한성사랑 장학금’ 제도는 입학 시 소년소녀가장·기초수급자·장애 1~3등급 학생에게 지급되는 특별장학금이다. 수업료의 50%를 장학금으로 지원한다. 저소득층 재학생들은 ‘한성복지장학금’을 통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성 디지털 탤런트 장학금’은 성적과 사회봉사·외국어 점수·자격증을 갖춘 우수 학생들에게는 수업료 100%를 지원한다.

그 중에서도 2002년부터 수여하고 있는 ‘교육장학금’은 학생들에게 가장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전교생에게 취업과 자기계발에 필요한 금액을 횟수 제한 없이 재학기간 동안 최대 100만원을 지급한다. 엄은미(28·의류패션산업학과 졸업)씨는 “졸업 후 취직에 필요한 역량을 쌓기 위해 필요한 자격증 시험비용과 수강료가 늘 부담이었는데 학교 교육장학금 덕분에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교육장학금은 2002년 첫 시행 이후 총 3619건의 지원을 했다. 장학금 수혜율이 가장 높은 교내 장학금으로 꼽힌다. 지난해에는 4배가 늘어 1만2175건을 지원했으며 규모는 매해 10억 원 이상이다. 교육장학금을 지원 받은 이두희(24·행정학과 3)씨는 “100만원이라는 금전보다 중요한 것은 학교가 꿈을 찾을 수 있도록 후원자가 되 주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지역 사회와 공생하기 위한 한성대의 노력은 봉사활동에서 드러난다. 학교가 위치한 서울 삼선동 일대에서 재학생들이 펼치는 봉사활동은 지역 주민과 마을에 기여하는 효과를 낳고 있다. 2005년부터 독거노인들을 위한 ‘도시락 봉사활동’에는 재학생과 교직원 구내식당 직원 250여 명이 참여한다. 삼선동 주민자치센터에서 보조비를 받아 생활하는 10여 명의 노인들에게 도시락을 전달한다.

학생들의 재능을 활용한 ‘재능기부’ 봉사활동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문화예술의 거리 벽화 그리기’ 봉사활동은 한성대 진입로와 지역 동네의 골목 환경을 개선하자는 취지로 지난해 시작됐다. 지역 주민들의 주거환경과 가장 잘 어울리는 벽화를 그려 넣기 위해 두 달 전부터 참가 학생들에게 벽화 디자인 시안 50여 장을 접수 받았다. 성북세무서와 주택의 낡은 옹벽에 그려진 그림들은 주민들과 협의과정 끝에 선택된 것들이다. 벽화 그리기는 올해까지 봉사가 계속될 예정이다. 이창원 한성대 기획협력처장은 “대학의 정문 앞을 문화예술의 거리로 아름답게 꾸미기 위해 이 사업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에는 꽃 길 조성과 거리 청소를 병행해 주민들과 공존하는 대학으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학교 앞에서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박순길(50)씨는 “건물이 오래 돼서 벽들이 헐고 보기 싫었는데 벽화가 그려진 이후로 가게 앞을 나설 때 마다 기분이 좋아진다”며 “한성대와 학생들의 재능기부 봉사활동이 지속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재학생을 해외로 파견하는 봉사활동도 활발하다. 2006년부터 여름·겨울 방학 두 차례씩 학생들을 파견하는 해외봉사는 중국·베트남·네팔·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캄보디아 등 총 8개국이다. 지금까지 320여 명의 재학생이 해외 봉사활동을 했다. 한성대 박준철 학생처장은 “재학생들의 작은 기부와 나눔 실천이 대학과 사회가 더불어 사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의 02-760-4114
홈페이지 www.hansung.ac.kr
주소 서울시 성북구 삼선교로 16길 116(삼선동 2가)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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