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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컬링, 그래도 잘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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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한국팀 주장 김지선(앞)이 스위스의 주장 미르암 오트가 지켜보는 가운데 동료들을 독려하고 있다.[레스브리지 로이터=뉴시스]

한국 여자컬링의 세계 정상 도전이 아쉽게 멈췄다. 하지만 사상 첫 메달 획득 목표를 위해 다시 시작한다.

 한국 여자컬링 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캐나다 레스브리지에서 끝난 2012 세계여자컬링선수권 준결승에서 스위스에 6-9로 패했다. 3~4위전으로 밀린 한국은 캐나다와 동메달을 놓고 겨룬다.

 준결승 진출전에서 캐나다에 4-3 역전승을 거둔 한국은 스위스를 맞아 시종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1엔드에서 2점을 내줬으나 2엔드에서 3점을 획득해 3-2로 역전했다. 스위스가 4엔드에서 3-3 동점을 만들고 6엔드에 2점을 얻어 5-3으로 앞서나가자 한국은 7엔드에 1점을 쫓아간 뒤 8엔드에서 2점을 얻어내며 6-5로 재역전했다. 하지만 스위스는 9엔드에 3점을 얻으며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고, 10엔드에도 1점을 추가하며 한국의 추격을 뿌리쳤다.

 한국이 결승 진출에 실패했으나 경기장을 메운 3000여 관중은 한국 여자컬링의 선전을 힘찬 박수로 격려했다. 한국의 주장 김지선은 “금메달에 도전하지 못하게 된 건 아쉽다. 하지만 우리는 세계선수권 플레이오프를 두 번 경험했을 뿐이다. 우리의 경기력에 만족한다. 3~4위전에서 최선을 다해 동메달을 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허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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