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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푸름을 닮은…〉등 한 주를 여는 책들

중앙일보

입력

야생동물의 모든 것 바로 알기

■ 저 푸름을 닮은 야생동물/ 유병호 지음·다른세상 펴냄

호젓한 숲속 오솔길을 홀로 거닐다 청설모를 만나신 적이 있으신가요? 청서(靑鼠)라고도 부르는 청설모는 워낙 먹이를 풍부하게 저장하는 습성이 있어서 겨울나기 준비로 이 가을이 무척 바쁩니다.

국립환경연구원 야생동물과장인 유병호 님이 사진과 함께 써낸 〈저 푸름을 닮은 야생동물〉(유병호 지음, 다른세상 펴냄)에는 우리의 산과 들에 살고 있는 야생동물 이야기가 흥미롭게 담겨 있습니다. 사진과 함께 야생동물의 발자국과 움직임을 그림으로 그려내 더욱 생생합니다.

서양 동화에서 약탈자로만 나오는 늑대가 놀랄 만큼 우호적이고 사교적이며, 사회성이 강한 동물이며, 세상에서 가장 작은 포유 동물은 몸무게가 2그램밖에 안 되는 땃쥐류의 난쟁이 땃쥐라는 이야기도 흥미롭습니다.

우리의 자연 환경이 자연스럽게 생존하기 위해서는 야생동물을 바로 알고 그들도 보호해야 할 까닭이 있다는 이야기가 이 책 안에 담겨 있습니다.

맞벌이 엄마의 구체적 육아법 제시

■ 맞벌이 엄마의 여유만만 육아법/ 정은지 지·중앙M&B 펴냄

"우리 아이를 누구에게 맞길까?" 젊은 맞벌이 부부의 으뜸가는 고민이라고 합니다. 여성포털 사이트 미즈플러스의 이사이며 암전문의인 정은지 님이 맞벌이 부부의 유아 노하우를 한데 모았습니다.

네 살, 일곱 살의 두 아들을 키우고 있는 맞벌이 엄마 7년차인 정은지 님은 자신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을 썼습니다. 결혼부터 임신, 산후조리, 육아, 산모 스트레스 해소법, 아빠의 육아 등 경험담을 바탕으로 각 단원의 말미에는 다양한 인터넷 사이트와 육아 기관 소개 등의 구체적인 정보를 담아 유용하게 쓸 수도 있겠더군요.

한 권의 책으로 육아의 모든 것을 해결할 수야 없겠으나 한 사람의 좌충우돌한 경험담은 필경 적잖은 도움이 되겠지요.

비판적 수용 위한 우리 문화 알기

■ 한국인에게 문화가 없다고?/ 최준식 지음·사계절 펴냄

'빨리빨리'라는 우리 문화의 특성은 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 인터넷 문화를 빠르게 수용하고 나아가 인터넷 기술을 발전시키는 데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합니다. 우리 문화는 일본 사람들이 허투로 '매맞을 각오를 하고' 비판만 할 수 있을 만큼 천박하기만 한가요?

〈한국인에게 문화가 없다고?〉에서는 우리 문화의 천박성을 지적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지만, 우리가 지켜내고 자랑해야 할 우수한 문화도 찾아냅니다.

조금 괜찮은 일이 있다 싶으면, 우리 민족의 우수성을 들이대는 아전인수(我田引水)도, 그 정반대되는 자기폄하(自己貶下)도 아닙니다. 그저 있는 그대로의 우리 문화를 바로 알자는 것이 이화여대 한국학과 교수인 지은이의 주장입니다.

인터넷 비즈니스의 새로운 모델 제시

■ 넷 비즈니스의 최전선, 실리콘앨리/ 나가노 히로코 지음·김효순 옮김·영진Biz.com 펴냄

북미지역에 주재하고 있는 일본인 프리랜서가 인터넷 비즈니스의 새 모델인 '실리콘앨리'의 모든 것을 취재했습니다.

뉴욕 맨해튼 41번가 이남의 실리콘앨리는 무엇보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이 행복하게 결합, 새로운 네트워크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는 곳입니다. 국내 인터넷 기업들이 대부분 실리콘밸리를 모델로 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실리콘앨리는 우리에게 새로운 의미를 던져줍니다.

93년, 사이버공간의 아티스트들의 교류를 위해 기획된 '사이버살롱'으로 시작된 실리콘앨리는 기존에 마련된 뉴욕의 인프라를 바탕으로 성장했답니다. 우리도 잘 알고 있는 세계적인 여성포털 '아이빌리지'가 실리콘앨리의 대표적 기업입니다.

실리콘앨리의 성장과정과 이 지역의 대표적인 30개 기업을 분석해낸 이 책에서 최근 우리 인터넷 업계에 불고 있는 찬바람을 몰아낼 활력의 근거를 찾아낼 수도 있지 않을까요?

세계와 인간 삶의 올바른 방향 모색

■ 종교와 세계관/ 니니안 스마트 지음·김윤성 옮김·이학사 펴냄

'세상을 움직이는 믿음과 감정의 힘'은 무엇인가요? 그걸 어떤 사람은 종교라 부르기도 했고, '세계관'이라 부르기도 했지요. 현대 종교학에서는 종교를 '세계를 바라보는 한 집단과 한 시대의 고유한 방식'이라고 본답니다.

〈종교와 세계관〉은 인간 의식과 사회의 구조를 형성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상징, 신념의 역사와 성격을 풀어낸 책입니다. '종교'라는 단어를 걸리적거린다고 느끼시는 독자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개개인의 관심도와 무관하게 여전히 현대 세계에서 종교의 영향력이 지대하다는 것만큼은 부인하지 못할 것입니다.

종교학자인 지은이 니니안 스마트는 다원화한 세계에 살아가는 인간의 실재를 바르게 파악하기 위한 노력이 곧 이 책의 목적이라고 합니다.

중앙일보의 '행복한 책 읽기' 섹션 확대

■ 빈센트 반 고흐, 내 영혼의 자서전

중앙일보의 '행복한 책 읽기' 섹션이 확대 독립됐습니다. 그 동안 매주 금요일 3쪽 분량으로 나오던 것이 지난 주부터는 매주 토요일 8쪽 분량의 섹션으로 독립됐더군요. 책 좋아하는 우리 조인스 북스 독자들에게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번 주 '행복한 책 읽기'에는 캐나다 밴쿠버에서 서양화가이자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민길호 님의 〈빈센트 반 고흐, 내 영혼의 자서전〉(민길호 지음·학고재 펴냄)가 소개됐습니다.

눈앞에 보이는 것을 보이는 그대로가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을 포함해 대상의 내적인 움직임과 미세한 변화를 포착하는 게 그림이라는 이야기를 고흐의 음성을 빌려 들려주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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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푸름을 닮은 야생동물〉
〈맞벌이 엄마의 여유만만 육아법〉
〈한국인에게 문화가 없다고?〉
〈넷 비즈니스의 최전선, 실리콘앨리〉
〈종교와 세계관〉
〈빈센트 반 고흐, 내 영혼의 자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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