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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ssage] “축하해주세요, 우리 결혼해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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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 최지현(34·수원시 팔달구 조원동)
신부 정윤경(33·송파구 가락동)

지난 해 4월, 소개로 만나서 6개월 여의 열애 끝에 서로를 배우자로 바라보게 된 두 사람이 결혼을 하게 됐습니다.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이 아름다운 이들의 결혼을 축하해주세요.

·일시 3월 17일 오후 4시
·장소 가든파이브 웨딩컨벤션

신랑이 신부에게

“추억을 켜켜이 쌓으며 언제나 함께 할게”

윤경아, 우리가 결혼할 날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어. 결혼 준비하랴, 졸업 준비하랴 정신 없이 바쁜 너를 보면서 많이 도와주지 못한 것 같아 늘 미안했었는데 어느 새 시간이 지나 벌써 결혼이 코앞으로 다가왔네. 시간이라는 건 그런 것 같다. 되돌아보면 첫 기억은 아득하고 미래의 일은 금세 이렇게 다가오고 …, 그지? 처음 어색했던 사이에서 이렇게 결혼하기까지, 그리고 가족도 늘어날 테고 부모가 되어 겪을 여러 가지 일들. 우리가 할아버지 할머니가 됐을 때 언제 그런 시절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또 빠르게 지나가겠지. 하지만 우리 시작의 기쁨을 잊지 말자.

그리고 앞으로 행복한 일, 슬픈 일들을 겪으면서 우리의 추억을 아끼고 또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가자. 언제나 내가 옆에서 든든하게 지켜줄게. 내가 아직 부족하고 미숙한 점이 있겠지만 조금씩 노력해서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줄게. 서로에게 힘이 되는 일생의 동반자로 행복하게 살자. 언제나 사랑해 윤경아.

신부가 신랑에게

“사소한 얘기도 귀 기울여주는 당신, 고마워요”

우리가 처음 만났던 날은 봄비가 내리던 토요일이었어요. 그날 비가 생각보다 많이 와서 커다란 우산을 가지고 나타났던 오빠. 내가 젖을까 봐 조심스레 우산을 받쳐주던 오빠의 세심한 모습에 자상함을 느꼈어요. 오빠의 한쪽 어깨는 비에 흠뻑 젖었었죠. 밥을 먹고 서둘러 집에 갈 준비를 하는 오빠를 보며 ‘내가 마음에 들지 않나 보다’ 했었어요.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여자들은 비 오는 날 돌아다니는 걸 싫어한다’는 주위 사람들의 충고를 철썩 같이 믿고 따른 거였었죠. 내가 서운해했다는 걸 알고 미안해서 어쩔 줄 몰라 하던 오빠의 모습이 떠오르네요. ‘네가 해주는 얘기는 언제나 재미있어’라며 사소한 얘기도 귀담아 들어주는 오빠였기에 나도 늘 우리 두 사람의 대화가 편안하고 즐거웠어요. 일생을 살아가면서 사랑과 믿음 아래 대화하고 이끌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지금처럼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조금 더 배려하면서 살아가길 바랄게요. 오빠 사랑해요.

신랑 이진호(29·강남구 논현동)
신부 안혜진(28·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

대학 1학년 때 만난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이 연애 10년 만에 결혼합니다. 서로가 성장해온 모습을 가까이서 지켜본 두 사람인 만큼 누구보다 현명하고 행복한 부부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일시 5월 12일 낮 12시 30분
·장소 신도림 테크노마트 웨딩시티

신랑이 신부에게

“3000일 동안의 사랑, 더 많은 나날을 함께할게”

혜진아, 편지가 쉽게 안 써진다. 쓰고 지우고 … 다시 쓰고 또 지우고 … 아마도 지난 9년 동안의 만남을 이 편지 하나로 정리해야겠다고 마음먹어서 그런가 봐. 사실 그렇게 강박관념을 갖지 않아도 되는데 말이야, 그렇지? 어떻게 보면 연애할 때 편견이나 고정관념 없이 서로를 대했던 거, 그게 우리가 오래 만날 수 있던 비결이 아니었나 싶어. ‘군대 간 남자 기다리면 돌아와서 한 눈 판다더라’ ‘오래 사귀는 커플은 결국 각자 다른 사람이랑 결혼 하더라’ 등등 주변 사람들의 얘기에도 꿈쩍 않고 서로를 믿으며 사랑해온 우리잖니. 지난 주말이 우리가 만난 지 3000일 되는 날이었는데, 이렇게 숫자로 보니 정말 더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긴 시간 동안 머릿속으로만 떠올렸던 ‘결혼’이라는 걸 실제로 하게 되다니 말이야. 앞으로 다가올 날들이 더 힘들고 고될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살자. 평생에 가장 아름다운 20대 시절을 나 하나만 믿고 사랑한 걸 후회하지 않도록 내가 더 노력할게. 고마워, 그리고 사랑해.

신부가 신랑에게

“10년이 매일 새로웠던 것처럼 예쁜 추억 쌓으며 살자”

결혼을 앞둔 지금, 자기에게 어떤 말을 전할까 이런 저런 생각에 잠 못 이루는 새벽을 지나고 있어. 햇수로 10년 동안의 긴긴 연애 기간을 거친 터라 결혼을 한다는 사실이 실감이 안 나지만, 난 자기가 내 남편이 된다는 사실이 너무 기쁘고 행복해. 누구보다 날 잘 이해해주고, 날 웃게 하는 사람이니까. ‘3000’일 이라는 시간을 남들은 오래 길다고 말하지만 신기할 정도로 나에겐 매일매일이 새로웠어. 연애를 하면서 다양한 추억을 많이 쌓았지만 앞으로의 결혼생활은 또 다른 즐거움이 있을 거라 기대하고 있어, 자기도 그렇지? 자기를 만나면서 가장 큰 변화가 생긴 게 있어, 바로 자기에게 있는 긍정의 에너지가 나한테도 전달된 거야. 항상 밝은 모습으로 생활하는 자기를 보면 대단하기도 하고, 멋있기도 하고 그래. 자기 말대로 긍정의 에너지를 가지고 생활하면 정말 좋은 일이 많이 생기는 것 같아. 자기야, 결혼해서 힘든 일이 있더라도 둘이 잘 이겨내고 행복하게 잘 살자! 알겠지? 자기만 믿을게. 사랑해!

신랑 전아름슬기(32·서초구 서초동)
신부 진지선(29·구로구 신도림동)

공무원 시험 공부가 계기가 돼 만난 커플로, 먼저 시험에 합격한 예비 신랑이 지선씨의 공부를 도와주면서 적극적으로 구애했다고 합니다. 덕분에 예비 신부의 공부를 방해한 결과를 낳았지만 아름다운 부부로 인생 2막을 열게 돼 누구보다 행복하다고 합니다.

·일시 3월 24일 오후 1시30분
·장소 베라체 웨딩홀

신랑이 신부에게

“상대방 입장에서 한번 더 생각하는 남편이 될게”

아름다운 나의 신부, 지선아. 6년 동안 기쁜 일, 슬픈 일 …. 참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이제야 ‘결혼’이라는 결실을 맺게 됐네. 서로 잘 이해하고 배려한 덕분이라고 생각해. 결혼을 앞둔 지금은 그저 행복하다는 말로 밖에 표현이 안 돼. 많은 것을 공유하며 평생 같은 곳을 바라보게 된다는 것이 아직도 믿어지지 않아. 지금까지 늘 그러했던 것처럼 서로 배려하고 상대방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하면서 긍정적으로 행복하게 살자. 내겐 너무나 소중한 존재인 지선아, 사랑해.

신부가 신랑에게

“우직하고 성실한 당신, 이젠 내가 안 놔줄 거예요”

안녕, 봉~!! 우리가 만난 지도 벌써 5년째야. 자주 싸우고 툭 하면 토라지고 … 여러 가지 일들이 많았지만 그래도 좋을 때가 더 많았던 우리 사이예요. 처음 만났을 땐 이상한 아저씨라고만 생각했는데 당신이랑 결혼까지 하게 될 줄은 몰랐네(하하). 어찌 보면 한결 같은 당신의 우직하고 성실한 모습에 이끌려 배우자로 생각하게 된 것 같아요. 이젠 내가 안 놔줄 거니까 각오하세요. 히히~!! 결혼해서 한 집에 살면서 새로운 마찰도 생기겠지만 그동안 잘 맞춰온 우리니까 잘 해결해 나갈 거라고 믿어요. 서로 믿고 의지하며 잘 시작해봐요. 사랑해~♥

신랑 박지훈(30·강서구 우장산동)
신부 이상아(28·송파구 잠실동)

2008년 호텔 홍보 마케터들의 모임에서 만나 지난해부터 사랑을 키워온 두 사람이 웨딩마치를 울립니다. 신랑 신부가 각각 인천 하얏트 호텔, 63빌딩에 근무하고 있는 연회 전문가들이라 더욱 아름다운 예식을 펼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일시 4월 28일 오후 5시
·장소 인천 하얏트 호텔

신랑이 신부에게

“모든 것 중에서 우리의 사랑이 우선이야”

이제 정말 얼마 남지 않았구나. 그렇게도 원하던 일이 이제 현실이 되고, 함께 멋지게 만들어 나갈 일만 남았어. 30년 가까이 서로 다르게 살아오다가, 이제 서로의 동반자가 되는구나. 언제나 내 뒤를 받쳐줄 ‘내편’이 있다는 건 너무 든든하고 감사한 일이야. 지금까지 살아온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을 둘이서 만들어 나갈 텐데, 분명 좋은 일도 힘든 일도 있을 거야. 모든 일들 중에, 우리의 사랑이 그 어떤 것보다 우선이 되도록 노력하고 기도할게. 나를 믿고 따라와줘서 정말 고마워. 너의 믿음이 우리 삶에 그대로 드러나는 아름다운 우리가 되도록 노력할게. 너무 사랑하고 감사해, 여보.

신부가 신랑에게

“달콤한 사랑의 대화 평생 함께 나눌게요”

1년간의 연애를 거쳐 결혼 준비를 하는 지금까지, 자주 보고 매일 연락한다는 핑계로 편지로 마음을 전해본 적이 없네요. 처음 쓰는 편지라 쑥스럽기도 하지만 이 짧은 글을 통해 오빠에 대한 고마움을 잘 전하고 싶어요. 지금처럼 내 옆에 있어줘서 고맙고 사랑합니다. 우리의 만남을 통해 서로에게 맞춰가며 스스로를 변화시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알게 됐어요. 4월 28일, 그날을 위한 준비보다 함께할 나날들을 준비하고, 그날의 축복보다 앞으로 모든 순간을 하나님께 축복받을 수 있도록 지혜롭게 살아가요. “사랑해” “내가 더 사랑해” 이 달콤한 대화를 평생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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