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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박근혜 먹통 공천 … 대세론 6개월 뒤엔 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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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김문수 경기도지사(왼쪽)가 15일 밤 방영될 JTBC 시사토크쇼 ‘신예리&강찬호의 직격토크’의 녹화 스튜디오에서 두 사회자와 얘기를 나누고 있다. 김 지사는 이 프로그램에 출연해 “올해 중 도지사직을 사퇴할 가능성이 없다고 할 수 없다”며 대선 도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문수 경기도 지사가 자신을 “대통령감이라고 생각한다. 올해 중 도지사직을 사퇴할 가능성이 없다고 할 수 없다”며 대선 출마 의사를 내비쳤다. 하지만 새누리당 탈당 가능성은 부정했다.

 15일 밤 11시30분 방송될 JTBC 시사토크쇼 ‘신예리&강찬호의 직격토크’의 녹화를 하면서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박근혜 대세론이 많이 흔들리고 있다”면서 “한국정치는 워낙 격변하는 정치라 6개월 앞을 내다보는 사람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내가) 대통령을 한다고 하면 도지사직은 겸직이 안 되기 때문에 (지사직을) 사퇴할 가능성이 없다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2017년 대선에 출마할 가능성에 대해선 “그때는 나이도 많지 않겠느냐”며 부인했다.

 그는 “대통령감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제 자신이야 그렇다고 생각하지만 국민들이 인정해 줘야 대통령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야권에 대단한 후보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며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뭐가 대단하냐. 인품은 가졌지만 정치적 경력은 별로 없다”고 말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해서도 “훌륭한 분이지만 정치적으로 보면 초보 아니냐”며 “안 원장은 재산이 많기 때문에 나보다도 보수”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선 후보를 정하는) 당내 경선에서 지더라도 새누리당을 탈당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나는 새누리당에 입당한 지 18년이 넘은 최고참이자 터줏대감”이라며 “박근혜 비대위원장이나 다른 사람들은 당에 있었던 기간이 그보다 짧다”고 했다. 또 “이명박 대통령보다 박근혜 위원장이 더 보수”라면서 “이 대통령은 어렵게 살아 서민들 생활을 아는 반면 박근혜는 그런 경험이 적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박 위원장의 공천을 놓고 ‘먹통 공천’이라고 표현한 뒤 “이 대통령이 소통이 안 된다고 하지만 박 위원장이 오히려 더 소통이 안 된다. 소통이 먹통”이라고 비난했다.

 자신을 따라다니는 ‘변절자’ 논란에 대해선 “사회주의 몰락으로 인한 현실과의 타협”이라 주장했다. 요즘 ‘박정희, 이승만 예찬론’을 펼치는 배경이 “빨갱이 딱지를 벗기 위한 과도한 우클릭이 아니냐”는 질문에도 “그렇지 않다”고 해명했다. 그는 “(보수 진영이) 김대중·노무현을 지나치게 비판한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대통령에게 비난이 집중되는 이유는 제왕적 대통령제 때문이니 도지사 등에게 권력이 나눠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일부 정책에서 너무 소심했던 반면 노무현 전 대통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에선 소신 있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 밖에 김 지사는 “춘향전은 변학도가 춘향이 따먹은 이야기”라며 여성 비하 논란을 부른 발언들과 관련해선 “조심하겠다”고 했다.

 ‘신예리&강찬호의 직격토크’는 정치·사회·경제·문화 각 분야 뉴스메이커들의 속내를 들춰내는 JTBC의 본격 시사토크쇼다. JTBC의 신예리 국제부장과 강찬호 정치부 차장이 진행하며, 매주 목요일 밤 11시30분(재방 금 오후 1시35분)에 방송된다. 김 지사는 15일 방송에서 애창곡인 ‘찔레꽃’을 열창한다.

JTBC 시사토크쇼 ‘신예리&강찬호의 직격토크’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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