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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공채에 47개국 외국인 700명 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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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삼성에서 정상의 위치에 오른 뒤 아프리카 정부와 삼성 간 프로젝트 협력에 기여하고 싶다.” 삼성그룹의 올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에 지원한 우간다 출신 A씨(27)의 포부다. A씨는 이번에 삼성에 지원한 외국인 중 하나다.

 삼성에 따르면 지난주 마감한 대졸 공채에 47개국의 외국인 700명이 지원했다. 지난해의 500명보다 40%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국적은 중국이 200명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과 캐나다가 각각 100명으로 뒤를 이었다. 예멘·네팔·나이지리아·수단·과테말라 출신 지원자도 있었다. 삼성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 위상에 걸맞게 신입 채용에서도 글로벌화가 많이 이뤄졌다”고 평했다. 삼성은 자체 채용 필기시험인 삼성직무적성검사(SSAT)를 한국어와 영어로 운영하고 있어 외국인 지원자는 두 언어 중 하나를 선택해 시험을 치를 수 있다.

 삼성의 이번 공채에는 국내외를 통틀어 모두 5만여 명이 지원했다. 이 역시 사상 최다다. 4500명을 뽑는 점을 감안하면 경쟁률이 11대 1에 이른다. 33개국에서 공부하는, 한국 국적의 해외유학생도 3000명이 입사하겠다고 손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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