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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영화, 자연을 보호해야 하는 이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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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영화, 자연을 보호해야 하는 이유

2028년이 되면 지구의 오존층이 모두 없어진다는 절망적인 전망이 나오기 시작했다. 아마존 지역에서부터 뚫리기 시작한 오존층은 이상 기후 등 다양한 형태의 경고 메시지를 던지며 서서히 지구인들을 위협하고 있다.

하지만 코앞의 일이 더 중요한 많은 인간들은 저 하늘 높은 오존층까지 신경 쓸 겨를이 없다.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살다보면 암울한 전망은 현실이 될지도...

이번주는 지구의 암울한 미래에 대해 경종을 울리는 영화들을 소개한다. 자연을 보호하는 일은 코앞에 닥친 우리들의 생존 조건이다.

워터월드 Water World ★★★

감독 : 케빈 레이놀즈 / 주연 : 케빈 코스트너, 데니스 호퍼 / 출시 : 1996년 3월

케빈 코스트너의 욕심이 과해서 다소 비난을 받았던 작품이지만, 당시로선 사상 최대의 제작비를 들였던 대작답게 볼 거리가 풍부하다. 실제 바다 위에 해상도시 세트를 만들어 촬영한 것부터가 그렇다. 지구온난화가 심각해져 해수로 뒤덮인 지구, 그 지옥 같은 세상을 배경으로 다른 차원의 세계 전쟁이 일어난다.

인간이 범한 자연훼손으로 인해 기온이 상승하고, 북극의 거대한 빙산이 녹아 해수로 뒤덮이게 된 지구. 흙 한 줌 없는 지구 위에 인류는 인공섬을 만들어 표류하며 생존을 위해 피나는 투쟁을 한다. 게다가 아무 생물도 살지 못하는 바다 위를 배회하며 노략질을 일삼는 해적단 스모커들이 끊임없이 지구인들의 생존을 위협한다.

해비태트 Habitat ★★★☆

감독 : 르네 달더 / 주연 : 발타자 게티, 체키 카리오, 로라 해리스 / 출시 : 1997년 1월

캐나다와 네덜란드에서 합작한 작품. 이색적인 영상미를 느낄 수 있다. 몬트리올의 한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작품이지만, 낯선 세트들은 마치 실제로 존재하는 듯 생생하다. 오존층이 파괴된 하늘은 온통 노란 빛깔이다. 마치 외계 행성인 듯한 지구의 끔찍한 미래에 대해 경종을 울리는 의미심장한 환경 영화다.

오존층이 파괴되어 지구의 모든 생태계가 파괴된 가까운 미래. 가까스로 살아남은 소수의 생물들은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새로운 모습으로 진화한다. 인간들도 더 이상 지구의 주인이 아니다. 살아남기 위해 여기저기로 옮겨 다니며, 햇빛을 피하기 위해 활동을 삼가야 한다. 햇빛을 쬐는 즉시 죽음에 이르기 때문이다.

알래스카 울프 The Wolves ★★★

감독 : 스티브 카버 / 주연 : 데런 달톤, 레이몬드 함스토프 / 출시 : 1995년 3월

눈앞의 이익을 위해 알래스카 무공해 땅에 산업 폐기물을 불법 매립하는 파렴치한 인간이 응징된다. 알래스카를 배경으로 한 이색적인 자연 경관도 볼 만하다. 사건을 이끌어 가는 주요 캐릭터 울프와 정의를 위해 헌신하는 용감한 인간의 우정 어린 교감이 감동을 선사한다.

마이애미의 응급 구조대원으로 일하던 블랙키는 구조원 생활에 염증을 느끼고 휴가 차 자신의 땅이 있는 알래스카로 온다. 한편 야생 동물들을 닥치는 대로 살생하고 산업 폐기물을 불법 매립해 엄청난 이익을 챙기는 땅 관리인 킹은 블랙키의 출현이 영 반갑지 않다. 마침 방학을 이용해 땅을 정리하러 온 블랙키의 누나 바바라가 킹을 통해 땅을 처분하려 한다. 하지만 원주민 칠쿠트와 함께 땅을 둘러본 블랙키는 킹의 수상한 점을 눈치채고 바바라의 결정을 반대한다.

신비의 호수 Magic In The Water ★★★

감독 : 릭 스티븐슨 / 주연 : 잭 팔란스, 존 클리스, 마크 하몬 / 출시 : 1996년 5월 11일

아이들과 함께 보기에 좋은 환경 영화. 신비의 호수에 살고 있는 신비한 공룡과 어린이들이 힘을 합쳐 환경을 오염시키는 타락한 어른들과 싸워 이긴다. 적절한 환상과 어우러진 순수한 소재의 이야기 속에서 지구를 아끼고 보존해야 할 의무감을 발견할 수 있다.

이혼 부모를 둔 애슐리와 조슈아 남매는 엄마와 살고 있지만 여름휴가는 아빠와 함께 글렌노키 호수에서 보내기로 했다. 글렌노키 호수는 거대한 공룡이 살고 있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는 곳이다. 그러나 지금은 지역 화학공장의 화학 폐기물이 버려져 황폐화되었다. 호수에 도착한 애슐리는 전설을 믿지만, 공룡은 보이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애슐리는 크림과자의 크림만 먹어치우는 호수 속의 존재를 발견하게 된다.

화이어 다운 Fire Down Below ★★★

감독 : 펠릭스 엔리쿠에즈 알칼라 / 주연 : 스티븐 시갈, 크리스 크리스토퍼슨 / 출시 : 1998년 5월

환경파수꾼으로 분한 스티븐 시걸이 어색하지만 부드러운 연기를 하고 있다. 그렇다고 그의 액션이 빠진 것은 아니다. 생태계 파괴를 아랑곳하지 않는 비인간적인 악독 기업을 상대로 치열한 싸움을 펼친다. 지극히 자연친화적인 맹독성 화학물질 해독법이 인상깊다. 세련된 영화는 아니지만, 주제가 정의롭고 건전하기에 추천할 만하다.

환경보호기관의 연방 특수요원 잭 타가티는 남동부 켄터키의 평화로운 마을이 맹독성 화학물질 DTCE로 인해 죽음의 위협에 휩싸이자 목수로 위장하여 그곳에 잠입한다. 피살된 친구의 복수를 위해 나섰던 그는 예기치 못했던 규모의 불법행위를 목격한다. 가공할 만한 화학물질로 인해 죽음의 공포를 느끼면서도 마을 사람 누구 하나 입을 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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