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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부 장군 일대기 드라마로 만들 계획”

중앙선데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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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9호 14면

“남해에 성웅 이순신, 서해에 해상왕 장보고가 있다면 동해에는 이사부 장군이 있다.”
우산국 정복에 나선 이사부 선단의 출항지인 강원도 삼척시의 김대수(사진) 시장은 2007년부터 이사부 선양사업을 주도해 왔다. 김 시장은 “이사부 장군의 훌륭한 업적이 국민에게 덜 알려져 있는데, 올해 우산국 정복 1500주년을 맞아 이사부의 일대기가 드라마로 제작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대수 삼척시장 인터뷰

-큰 관심을 두지 않고 있던 이사부 장군에 대한 선양사업을 시작한 계기는.
“2007년 강원도민일보에서 이사부 장군을 중심으로 동해의 역사에 대한 기사를 연재해 여론을 불러일으킨 것이 계기가 됐다. 이사부 장군은 505년 삼척 땅에 있던 실직주의 군주로 부임해 512년 우산국을 복속시키고 울릉도와 독도를 우리 영토로 만들었다. 자라나는 세대에게 이런 사실을 널리 알리고 교육해야겠다는 생각에서 선양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을 했나.
“처음 시작한 일은 학술적으로 이사부 장군을 재조명하는 일이었다. 매년 서울과 삼척에서 관련 심포지엄을 열었다. 남아 있는 사료가 많지 않아 이사부 장군의 업적을 구명(究明)하고 그 의의를 밝히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고 나서 출항지에 기념비를 세우고, 기념공원을 조성하고, 표준 영정을 제작했다. 우산국 정벌 때 사용한 나무 사자를 100여 개 제작해 이사부 사자공원에 전시 중인데, 그 수는 앞으로 계속 더 늘어날 것이다. 200억원 이상의 예산이 들어갔다. 512년 당시의 함선을 복원하는 등 앞으로도 할 일이 많다.”

-올해는 특히 우산국 복속 1500주년을 맞는데 어떤 계획을 갖고 있나.
“삼척시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국민에게 이사부 장군을 널리 알리고 싶다. 가장 좋은 방법은 일대기를 드라마로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예산만 확보되면 제작은 어렵지 않을 것 같다. 또 ‘이사부의 날’을 제정하려는 움직임이 삼척시 의회와 학자들을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김 시장은 “이사부를 소재로 한 소설을 읽어보았는데 드라마 원작이 될 만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사부를 소재로 발표된 소설로는 정재민의 '소설 이사부'와 이도흠의 '이사부' 등이 있다.

김 시장은 또 “이사부학회와 손잡고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독도 영유권 교육사업을 본격적으로 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역사학자 등 이사부를 연구하는 학자들로 구성된 이사부학회(회장 손승철 강원대 교수)는 올 4월부터 전국 50개 고교 1만 명을 대상으로 독도 영유권 문제를 교육하는 프로그램인 ‘찾아가는 이사부 아카데미’를 운영할 계획이다. 중·고교생 및 외국인을 대상으로 삼척, 울릉도, 독도 등 이사부의 역사유적을 탐방하는 3박4일 일정의 ‘체험하는 이사부 아카데미’도 개설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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