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북부지검은 22일 한국고미술협회 김종춘(63·사진) 회장이 가짜 고미술품을 진품으로 감정해주고 이를 담보로 돈을 빌린 혐의를 잡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 회장은 문화재청 감정관실에서 가짜로 판명한 고려불화 ‘수월관음도(水月觀音圖)’를 한국고미술협회를 통해 진품으로 감정한 뒤 이 물건을 담보로 10억원을 빌렸다.
검찰은 또 김 회장이 2000년 중국 지린(吉林)성 지안(集安)시의 고구려 고분 벽화 도굴에도 개입한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지난달 구속된 한국고미술협회 김모(73) 이사에게 벽화 도굴을 지시한 뒤 55만 위안(당시 8500만원)을 건네고 벽화를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이사로부터 시가 5억원대의 도굴 문화재 34점도 압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