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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든 부안군 진료비, 젊은 영통구의 3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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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노인 인구가 많은 농어촌 지역과 젊은 층이 많이 사는 도시 지역의 병·의원 진료비 지출이 최대 세 배까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밝힌 2010년 지역별 의료이용 통계에 따르면 1인당 진료비를 가장 많이 쓴 곳은 전북 부안군이었다. 한 사람이 1년에 평균 188만원을 지출했고, 의료기관에서 외래 진료를 받거나 입원한 평균 일수도 한 달이 훌쩍 넘는 36.3일이나 됐다. 같은 농어촌 지역인 전남 함평군(180만원)과 전남 신안군(177만원)도 1인당 진료비 지출이 많았다.

 반면 진료비 지출이 가장 적은 곳은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로 1인당 진료비 지출이 66만원에 불과했다. 전북 부안군에 비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평균 병·의원 이용일수도 보름(15.1일) 정도였다. 수원시 권선구(72만원)와 장안구(73만원)도 진료비 지출이 적었다. 공단 관계자는 “농어촌 지역이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노인 인구가 많기 때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2010년 기준으로 65세 이상 노인 비율은 부안 29.7%, 함평 35.7%, 신안 37.1%이었다. 반면 젊은 직장인이 많이 몰려 사는 수원은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7%에 불과하다.

 우리나라 국민의 연간 1인당 평균 진료비 지출은 96만원, 평균 입·내원 일수는 19.6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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