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앤엘바이오, 세계 첫 통합 줄기세포은행 설립 … 치료 경험자 1만명 돌파

중앙일보

입력 2012.02.17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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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면

줄기세포 치료분야에 새 장을 연 사람이 있다. 바로 알앤엘바이오의 라정찬(48) 회장이다. 그는 2005년 세계 최초로 ‘지방 줄기세포(stem cell) 계대배양(繼代培養) 공정’ 기술을 개발해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당시 황우석 스캔들 때문에 성체줄기세포가 아닌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제동이 걸렸다. 라 회장에게도 어려움이 닥쳐왔다. 그럼에도 라 회장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는 세계 최대 규모의 줄기세포 GMP 생산센터를 구축해 대량 생산 시스템을 확립하고, 독자 기술로 줄기세포를 분리·배양하는 기술을 표준화했다. 현재 그가 개발한 줄기세포 치료를 경험한 환자가 1만 명이 넘었다. 유명 정치인·경제인·연예인이 이 시술을 받았다. 릭 페리 미국 텍사스 주지사도 포함돼 있다. 조용기 목사·이수성 전 총리·최필립 전 리비아대사·연예인 김창숙·이경규 씨 등 1만 3000여 명의 줄기세포도 보관하고 있다. 라정찬 알앤엘바이오 회장에게 해외로 뻗어가는 줄기세포 전문 기업의 미래를 들었다.

-바이오기업으로서 알앤엘바이오의 위상은.

"2000년도에 나를 비롯한 서울대 교수 3명과 함께 창업했다.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해 사람과 동물의 세포손상 질환 및 난치병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2006년도에 세계 최대규모의 줄기세포 GMP 생산센터를 구축,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확립했다. 소량의 지방 조직에서 충분한 양의 줄기세포를 생산할 수 있는 배양기술도 표준화했다. 또 언제라도 줄기세포 사용이 가능하도록 줄기세포 뱅킹 시스템을 확립했다. 현재 운용하고 있는 세계 최초의 통합 줄기세포은행 ‘바이오스타’다.”

-그동안의 연구 성과는.

"현재 알앤엘바이오의 줄기세포 관련 특허는 국내 24개, 해외 11개가 등록돼 있고 특히 지방줄기세포 관련 특허출원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12편이다. 권위 있는 국제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은 21개이고 올해는 15건 이상의 논문 발표가 예정돼 있다.”

-유수의 대학에서 임상실험을 진행하고 있다던데.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을 위해 국내외 유수의 연구기관과 함께 네트워크를 조직했다. 각 연구기관에 표준화된 줄기세포를 공급하고, 세포손상에 의한 난치병 정복을 위해 공동 연구 중에 있다. 버거씨병·퇴행성 관절염·척수손상 치료제에 대한 상업임상실험(Phase I/II)을 진행 중이다. 서울성모병원 백상홍 교수팀에서 버거씨병을, 서울시보라매병원 윤강섭 교수팀에서는 퇴행성관절염을, 안양샘병원 재활의학과 김상한 과장팀은 척수손상을, 서울아산병원 최종우 교수팀은 난치성 질환인 롬버그씨병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해외 기술 수출도 했던데.

"작년 알앤엘바이오의 줄기세포 기술이 세계적 의료 허브를 자랑하는 미국 텍사스 휴스턴에 기술 수출돼 해외에서도 인정을 받았다. 기술 수출 규모는 3억 3000만 달러 정도다. 또 북경에 세계 최대 줄기세포 치료센터를 열었다. 앞으로도 기술 수출 및 로열티 증대를 통해 줄기세포 대표 기업으로서의 기업 가치를 높이고자 한다. 올해는 퇴행성 관절염치료제인 조인트스템과 버거씨병 치료제인 바스코스템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앞으로의 목표는.

"올해 줄기세포 신규 보관 고객 1만 2000명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전세계 줄기세포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해 스템셀 실크로드의 길을 열어갈 계획이다. 미국에 이어 남미·중동·유럽·러시아에 기술 수출을 이어가고자 한다. 또한 개발 중인 자가줄기세포 치료제 중 적응증을 선별해 국내 상위 제약업체와 마케팅 제휴를 계획하고 다국적 기업과 연계한 글로벌 시장 선점도 추진 중이다. 장기적으로는 200개 이상의 국가에 진출, 2021년 매출 5조 원의 글로벌 기업으로 키운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질병 치료뿐 아니라 노화방지 및 난치성 질환의 예방까지 병행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보급하려고 한다. 인류의 젊고 건강한 삶을 가능케 하는 세계 제일의 줄기세포 기업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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