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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이제 그만, 개학날 피켓 든 대구 교사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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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6일 대구시 욱수동 덕원고 에서 교사들이 학생을 상대로 학교폭력 근절 캠페인을 하고 있다. [프리랜서 공정식]

개학과 함께 각급 학교가 학교폭력 근절 운동에 나섰다. 6일 오전 7시20분 대구시 수성구 욱수동 덕원중·고교 입구. 교문에 어깨띠를 하고 피켓을 든 교사 80여 명이 늘어섰다. 겨울방학을 마치고 첫 등교하는 학생을 맞기 위해서다. 어깨띠와 피켓에는 ‘미소와 행복이 충만한 덕원’, ‘학교폭력 이제 그만! 폭력 멈춰!’, ‘왕따 없는 교실 폭력 없는 학교’ 등의 문구가 적혀 있다. 행사에는 우동기 교육감도 참여했다.

 이날 대구지역 438개 초·중·고교 중 392개 학교가 캠페인을 했다. 나머지 46개 학교는 7일 같은 행사를 벌인다. 시교육청과 학교가 이같이 나선 것은 지난해 일어난 중학생 권모 군의 자살 사건 때문이다. 시교육청은 사건 발생 후 학교폭력을 없앨 대책을 마련해 왔다.

 시교육청은 학교폭력 ‘멈춰’ 운동도 전개한다. 오는 22일 오후 3시 중구 중앙도서관에서 각계 인사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대식을 연다. 참석자들은 행사를 마친 뒤 동성로까지 거리 행진을 하며 시민에게 이 운동을 알리기로 했다. 대구백화점 앞 야외공연장에서는 학교폭력을 주제로 한 퍼포먼스도 마련한다. 3월 초에는 학교별로 멈춰운동의 방법과 폭력신고 전화번호가 적힌 리플릿을 배포하고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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