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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도 못보는 유물 모아 화순에 요우커 오게 해야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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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홍이식 화순군수가 중국 명나라 때의 도자기를 살펴보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중국 본토나 대만에서도 볼 수 없는 중국 도자기 등을 활용, 중국인 관광객 등을 유치하자는 겁니다. 이 달 중 직접 중국 도자기의 고장인 경덕진(景德鎭) 등에 가, 유물 교환 전시 등에 관한 협약을 맺겠습니다.”

 전남 화순군이 아시아유물박물관 건립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7년 개관 목표 아래 현재 기본계획안을 짜고 있다. 홍이식 군수를 만나 이에 관한 이야기 등을 들어 봤다.

 -이 사업을 추켜 든 계기는.

 “송·원·명·당나라 시대 도자기 등이 국내에 매우 많이 들어 와 있다. 중국 국보급 유물도 적지 않다. 독일 교포시절부터 중국 도자기를 수집하고 이 분야 전문가인 서울의 김희일씨가 화순 출신이다. 김씨 외에도 광주·전남에 중국 유물 소장자가 상당수 있다. 김씨의 경우 200여 점을 기증하겠다는 협약을 조만간 체결할 예정이다.”

 -중국 도자기만으론 흡인력이 약하지 않은가.

 “한국·중국·일본 유물을 함께 모아 전시, 우리 유물 중심인 기존 박물관들과 차별화하려 한다. 또 화순에서 자동차로 20분 거리인 광주에 국립 아시아문화전당이 건립되고 있다. 5조원 이상 투입하는 광주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에서 아시아 고문화 유산에 관한 사업이 빠져 있는데, 아시아유물박물관이 그 기능을 보완할 수 있다. 또 우리 화순에는 중국 성리학의 비조인 주자를 모시는 주자묘(朱子廟)와 공자를 모시는 3개 향교가 있다. 중국 3대 현대 음악가로 꼽히는 정율성 선생이 다녔던 능주초등학교도 있다.”

 -1000억원에 가까운 사업비가 드는데.

 “우리 귀중한 유물이 해외로 반출돼 국민과 후손들이 볼 수 없는 상황이다. 아시아유물박물관이 국내의 중국·일본 유물을 소장·전시하면서 해외의 우리 유물들과 상호 임대 전시하거나 등가 교환할 수 있다. 중국 도자기는 세계 부호들 사이에 인기가 매우 높아 엄청나게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예산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

 -이 외에 올해 역점을 둘 사업은.

 “바이오·메디컬 산업 육성을 위해 KTR 헬스케어연구소가 내년, 프라운호퍼 한국생물의약연구소가 2015년 문을 열 수 있도록 준비에 박차를 가하겠다. 97억원을 들여 짓고 있는 이용대 배드민턴 전용구장(코트 9면, 관람석 959석)을 연내에 완공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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