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6일 지난해 매출 21조9901억원, 영업이익 1조9573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인수한 KT스카이라이프와 BC카드가 계열사로 편입되면서 매출은 전년에 비해 8.1% 늘었다. 영업이익은 유선전화 가입자가 줄고 이동통신 기본요금을 내리면서 전년에 비해 4.5% 감소했다. KT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김연학(사진) 부사장은 “금융·방송 같은 비통신 영역과 컨버전스가 일어나는 2012년은 본격적 IT그룹으로 변신하는 원년”이라며 “KT만이 내놓을 수 있는 통신융합 상품을 발굴해 업계 1위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통신업계 선두 싸움이 치열하다.
“전통적 통신사업 영역인 유무선전화·인터넷·전용회선 매출이 KT는 14조6000억원이다. 경쟁사의 자회사 매출을 포함해도 1위에는 변함 없다.”
-유선에 이어 무선 쪽도 수입이 줄고 있는데.
“미디어 콘텐트, IT솔루션, 컨버전스 등 지난 3년간 발굴된 전략사업을 올해 집중 육성해 성장의 패러다임 자체를 바꿀 생각이다.”
-미국 통신업체들도 적자다. 통신업 자체가 한계 아닌가.
“요금 경쟁이 치열해지고 보급률은 포화상태다. 카카오톡 같은 새로운 서비스와도 경쟁해야 한다. 그러나 무선데이터처럼 새로운 소비자 욕구도 분출하고 있다. 여전히 성장성이 있다.”
-LTE가입자 수가 SKT 100만 명, LG유플러스 80만 명에 비해 크게 적은데.
“4월 중 84개 도시와 고속도로·KTX에 망이 완비된다. 이후 품질 경쟁이 시작되면 자신 있다. 과도한 보조금 등 비용 마케팅은 지양할 것이다.”
박태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