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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중은 16.4명, 신목중은 40.3명 … 학군 인기 따라 학급 정원 2배 차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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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서울 서대문구의 한성중학교는 학급당 학생 수가 평균 16.4명이다. 반면 양천구 신목중학교는 40.3명이나 된다. 같은 서울시내에 있는 중학교인데 배정인원이 두 배 넘게 차이 나는 것이다.

 서울시의회 김형태 교육의원은 최근 3년간 서울시내 중학교의 학급당 배정인원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서울 전체의 학급당 인원 수는 점차 줄어들지만 행정구역별 격차는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분석에 따르면 중구가 중학교 학급당 평균 배정인원이 27명으로 가장 적었다. 2010년에는 학급당 인원 수가 31.1명이었으나 2년 사이 4명가량 줄어들었다. 반면 강남구(32명)나 노원구(33.7명) 등 이른바 인기 학군에 속한 학교의 학급당 학생 수는 3년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거나 증가했다. 이 같은 현상은 학부모가 선호하는 학교에 배정받기 위해 특정 지역으로 이사하는 등 자치구 간 학생 쏠림이 가속화됐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같은 자치구 내에서도 학교별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서초구는 최대 20.7명, 서대문구와 강서구는 17명 이상까지 학생 수에 차이가 났다. 중학교 배정에서는 특정 학교로 갈 학생 수가 많다고 해서 일부를 다른 학교로 보낼 수 없기 때문이다.

전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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