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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보기 75만 건 … 오늘 ‘빠담빠담’ 비밀 열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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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세상은 살 만한 이유가 충분하다는 것을 보여준 강칠(정우성·오른쪽)과 지나(한지민). 그들의 운명적 사랑을 담은 ‘빠담빠담’이 7일 종영한다. 17일부터 매주 금요일 JTBC에서 다시 만날 수 있다.

양강칠-. 지난해 12월, 우리들 가슴 속에 들어온 남자의 이름이다. 막장 드라마가 넘쳐나는 TV 속에서, 세상에 다시 없는 순애보를 보여주며 시청자를 웃기고 울렸던 그다. 16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했고, 운명 같은 여인을 만났지만 그 사랑을 지켜내기가 녹록하지 않았다. 한평생 눈물이 마를 날 없었던 홀어머니에겐 줄 게 아무것도 없었다. 그의 삶은 이제 어디로 흘러갈까.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다시 한 번 억울한 옥살이를 선택하는 강칠이, 엄마와 오열하는 장면이 방영된 6일 시청자도 함께 울었다.

 JTBC 드라마 ‘빠담빠담 - 그와 그녀의 심장박동소리(20부작)’가 7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많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후벼온 노희경 작가의 작품으로, 본지가 진행한 ‘이 시대 최고의 드라마 작가’를 뽑는 설문에서 “노 작가가 한 단계 진화했다”는 평을 받게 한 드라마이기도 하다. 당시 설문에 참여한 드라마 제작자·평론가들은 “노 작가가 대중적인 작품도 쓸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작품이다”고 말했다. <본지 1월 5일자 2면>

 ◆작가·배우·연출 3박자=‘빠담빠담’은 방영 내내 반전을 거듭하며 주목을 받았다. 시청률 3%를 바라보며 드라마를 포함한 종합편성채널 모든 프로그램 가운데 선두를 달렸고, 화제성 면에서는 압도적이었다. JTBC에서 드라마를 다시 보기한 횟수는 약 75만 건(6일 기준)에 달한다.

 드라마평론가 정덕현씨는 “작가·배우·연출의 3박자가 모두 완벽했던 보기 드문 드라마였다. 정우성과 한지민의 경우 전환점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좋은 연기를 선보였다”고 평했다.

 특히 강칠 역을 맡은 정우성이 주목을 받았다. 늘 멋진 역할만 맡아왔던 그가, 바보 같고 모자라 보이는 강칠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정우성의 재발견’이라는 평이 나왔다. 그 자신도 “대본을 읽자 마자 이건 내가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뭔가 제대로 된 걸 하나 해야지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이 작품을 만났다”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상대역 지나를 맡은 한지민에 대한 호평도 쏟아졌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한지민이 이렇게 예쁘고 매력적인 배우인 줄 정말 몰랐다”는 식의 글이 많이 올라왔다. 여기에 ‘아이리스’를 연출한 김규태 감독이 만들어낸 화려한 영상미도 내내 화제가 됐다. 열혈 팬들을 위한 극장 특별상영이 네 차례 열렸을 정도다.

 ◆콘텐트 경쟁력 입증=‘빠담빠담’은 방영 초반 역대 최고가 수준으로 일본(TV아사히)에 수출되며 콘텐트 경쟁력을 입증했다. 종합편성채널 드라마로서는 처음으로 해외에 팔리며 한국 드라마의 층위를 두텁게 했다.

 JTBC 관계자는 “다수의 해외 방송사·콘텐트 배급사에서 구매 의사를 밝혀왔다. 중국·동남아·미주 지역 방송사와 계약도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살기 위해서’ ‘너니까’ 등 드라마 OST도 인기를 끌었다. 멜론 등 음원 사이트 상위권에 올랐으며, 정규 앨범도 6일 출시됐다. ‘빠담빠담’은 17일부터 매주 금요일 밤 11시부터 2시간 동안 재방송된다. 17일에 첫 회부터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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