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그룹이 주력 계열사인 정수기·공기청정기 업체 웅진코웨이를 매각한다. 웅진그룹은 6일 “올 상반기 중으로 웅진코웨이를 매각하고 대신 태양광에너지와 건설 사업에 집중하는 사업구조 개편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웅진은 코웨이의 여러 사업부문 중 화장품 사업은 빼고 나머지를 전부 처분한다는 방침이다. 웅진홀딩스는 코웨이 지분 28.4%(약 2188만 주)를 보유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매각대금이 약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웅진그룹은 “이번 매각은 웅진에너지·웅진폴리실리콘의 태양광에너지 사업에 투자할 여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웅진은 향후 5000억원 이상을 태양광 분야에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웅진그룹은 또 매각을 통해 2007년 극동건설을 6600억원에 인수하면서 악화된 그룹 재무구조를 개선하려 하고 있다. 인수 후 계속된 건설경기 부진으로 웅진은 차입금 부담이 크게 늘었다. 이로 인해 한국기업평가는 지난해 6월 웅진홀딩스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춘 바 있다.
매물로 나온 웅진코웨이는 정수기 시장 점유율 56%로 업계 1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