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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어딜 넘봐! … 런던 넘보는 남자핸드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8면

한국 남자핸드볼이 다시 한번 아시아 맹주임을 증명했다.

 남자핸드볼 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제다에서 열린 제15회 아시아선수권 결승전에서 카타르를 23-22로 이기고 우승했다. 6전 전승을 거두며 통산 아홉 번째이자 3년 연속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쉽지 않은 우승이었다. 공격수 백원철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중동의 도전을 이겨내야 했다. 특히 결승 상대인 카타르는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에 40-28로 이긴 바 있다. 대회 전 친선경기에서도 한국에 1승1무로 우세했다. 공격력 강화를 위해 이집트에서 주공격수 아브루크 하산을 귀화시켰다. 결승전에서 한국은 하산(9골)을 앞세운 카타르의 공격에 전반을 10-11로 뒤지는 등 고전했다.

 위기의 순간 베테랑들의 노련함이 빛났다. 카타르 클럽팀에서 활약한 이재우(6골)와 윤경신(6골)이 공격 중심을 잡았다. 14-14이던 후반 12분 골키퍼 이창우가 7m 페널티스로를 막아낸 뒤 엄효원(2골)이 속공으로 연속 골을 터뜨리며 16-14 리드를 잡았다. 종료 3분을 남기고 연속 세 골을 허용해 21-20으로 쫓기자 윤경신이 호쾌한 중거리 슛으로 추격을 뿌리쳤다. 윤경신은 대회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허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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