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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악의 향연 - 가을에는 현(絃)이 좋다

중앙일보

입력

가을만큼 음악 듣기에 좋은 계절이 있을까. 그중에서도 현악이라면 더할 나위 없다. 현악으로만 잘 짜여진 가을저녁 음악식사를 해보자. 피아노 소품을 에피타이저 삼아 여름내 거칠어진 감성을 잘 보듬고 메인 디쉬는 바이올린의 격정으로 대신하자. 부드럽게 음악식사를 마감해주는 디저트는 당연히 첼로다. 거기에 산뜻한 기타곡을 덧붙인다면 따스한 차도 한잔 마시는 셈이 될거다.

아주 특별한 만남...가을

코리안심포니 오케스트라(지휘 김봉)와 이병우의 기타 반주에 맞춰 윤석화가 양희은의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를 부른다. 김현식의 '내사랑 내곁에'는 김남윤의 바이올린이 맡았다. 헨리 맨시니의 '문 리버'와 영화 〈엘비라마디간〉에 흐르는 모차르트 피아노협주곡 21번은 김대진의 피아노 연주로 듣는다. 마지막곡인 김민기의 '가을편지'는 김남윤·김대진·윤석화·이병우 네사람이 다 함께 꾸민다.

4인의 아티스트와 코리안심포니 오케스트라가 함께 만드는 크로스오버 콘서트 〈아주 특별한 만남...가을〉이다.

마스카니의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간주곡, 영화 〈시네마천국〉중 사랑의 테마, 뮤지컬 〈캣츠〉중 '메모리' 등 귀에 익은 곡들을 이 네 사람이 어떻게 요리해냈을 지 궁금하지 않은가. 연인들을 위해 200석을 커플석으로 만들어 예매를 받는다.

9월20일 오후7시30분 /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 특별커플석6만원(200매한정)·R5만·S4만·A3만·B2만 / 문의 580-1300

안너 빌스마 첼로 독주회

지난 98년 영국의 권위있는 음악지 〈클래식CD〉 1월호에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첼리스트 6인과 가장 위대한 첼로곡 6작품'을 선정, 발표하는 특집기사가 실렸다.

'위대한 첼리스트 6인'에는 파블로 카잘스와 그레고르 피아티고르스키, 자클린느 뒤 프레, 다니엘 샤프란 등 이미 고인이 된 4명과 므스티슬라프 로스트로포비치, 안너 빌스마 등 현존하는 2명이 선정됐다.

살아있는 세계 최고의 첼리스트 안너 빌스마가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한국을 찾는다.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을 레퍼토리로 골라 지난해 공연에서 남긴 아쉬움을 깨끗이 씻어줄 예정이다. 세계적으로 정평이 나있는 그의 '완전한 바흐'를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 1700년대산 바로크 첼로와 5현의 피콜로 첼로 두 대를 갖고 지방 공연에선 전체 6곡 가운데 1·3·5번을, 서울에선 이틀에 걸쳐 전곡을 연주한다.

9월25일 부산문화회관 중강당, 26일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극장, 28일 대전 한국과학기술원 대강당, 29∼30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 서울공연 티켓 R7만·S5만·A3만·B2만 / 지방 티켓가격 및 각종 문의 599-5743

두물워크숍 페스티벌 - 기타, 작은 오케스트라와 그의 친구들

악성 베토벤마저도 극찬한 인간의 감성을 섬세하게 표현해내는 작은 오케스트라. 바로 기타를 두고 하는 말이다.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양수리의 옛 이름인 두물머리에 위치한 두물워크숍에서 기타의 매력을 가득 전해주는 작은 음악회가 열린다.

클래식 기타와 바이올린·플룻·피아노가 함께 참여하는 무대를 비롯, 대중적인 재즈 기타곡까지 준비된다니 가을밤에 시간내어 한강변으로 향하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이번주 금요일(22일)에는 서울기타트리오가 비발디의 사계 등을 연주한다. 공연일정과 프로그램은 여기를 참고.

9월22일~ 10월6일 오후7시30분 / 전석1만5천원(전화예매시 20% 할인) / 문의 031-592-3336

강동석 전국순회연주회

강동석을 만나자. 지난 3일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을 시작으로 보름 넘게 진행된 그의 전국순회연주회가 아쉽게도 19일 화요일로 끝난다. 단 하루, 광주에서의 공연이지만 그래도 서두른다면 늙어도 늙지않는 강동석의 원숙한 연주를 들을 수 있을 듯.

바흐의 '2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d단조' 등 섬세한 현의 선율을 들려줄 곡들로 꾸며진다.

9월19일 광주 문예회관 / 문의 2268-2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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